부여군, 옛 세명기업사 폐기물 불법 매립 문제 적극 대응… 주민 건강 우려 해소

  • 전국
  • 부여군

부여군, 옛 세명기업사 폐기물 불법 매립 문제 적극 대응… 주민 건강 우려 해소

  • 승인 2024-12-16 11:04
  • 수정 2024-12-16 11:09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1
구)세명기업사 관련 환경오염 취약지역 건강영향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장면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구)세명기업사의 폐기물 불법 매립으로 발생한 환경오염과 인근 지역 주민의 암 발병 간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는 부여군재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환경오염 취약지역 건강영향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공개됐다.

충청남도가 주관한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약 1년간 구)세명기업사 주변 5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오염과 건강 피해 연관성을 규명하고, 주민 건강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에서는 폐기물 불법 매립지의 계절별 오염물질(중금속, VOCs, PAHs 등) 배출 현황, 대기·수질·토양 등 환경 매체별 오염도, 주민 설문조사, 체내(혈액, 소변 등) 오염물질 농도분석, 건강검진 자료 분석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불법 매립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인한 하천 오염과 악취 등 환경오염 피해는 확인되었지만, 환경오염과 주민들의 암 발병 간의 직접적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여군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오염물질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정화 사업 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 불법 매립지의 침출수 처리를 위해 빗물?지하수 배제시설, 침출수 정화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불법 폐기물 매립으로 발생한 유해물질과 군민 건강 간의 연관성을 명확히 분석하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며 "조사 결과가 주민들에게 안심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또한 "지자체마다 불법 폐기물 처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사태 처리를 기록한 백서를 제작해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세명기업사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장암면 일원에서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하던 업체로, 대표자가 2018년 사망하며 폐업했으나 이후에도 하천 오염과 악취 문제가 지속돼 주민 불편이 계속됐다.

부여군은 민선 7기부터 구)세명기업사의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을 규명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며, 관련 불법 사항을 확인한 뒤 행정처분 및 사업자 고발 조치를 취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4.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5.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1.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2.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3.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4.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5.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헤드라인 뉴스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최근 5년간 충청권 국립대학에서 타 대학·기관 등으로 이직한 교수 절반 이상이 이공·자연계열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해외로 떠나는 수도권 대학교수들이 늘면서 비수도권 대학교수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연쇄 이탈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 지역별 국가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우수교원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다. 9일 국회 교육위 서지영 의원실이 최근 발표한 '전국 국립대 교수 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5월) 충남대·충북대 등 전국 지방거점국립대 9곳에서 이직한 교수는 3..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대전의 한 전통시장 공중화장실. 문을 열자 바닥에 흩어진 휴지 조각이 눈에 들어왔다. 몇몇 변기 칸은 이물질로 막혀 사용할 수 없었고, 비누통은 텅 비어 있었다. 휴지통이 없으니 누군가는 사용한 휴지를 변기 뒤편에 숨겨두고 갔다. 무심코 남긴 흔적은 청소 노동자에게는 전쟁 같은 하루를, 다른 이용자에게는 불쾌한 경험을 남긴다. 사회 전반의 시민의식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달리, 공중화장실만큼은 여전히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는 공간이었다. 9일 중도일보는 대전의 한 전통시장과 천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청소 관리자를 현장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