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세종시의회 유인호 의원, 15일 의회 5분 발언으로 지적
제대로 된 대학 하나 없이 학과 집합장 수준...애매한 운영
세종공동캠퍼스 성공 안착을 위한 전략적 준비 촉구

  • 승인 2025-12-15 17:2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공동캠퍼스
집현동 공동캠퍼스 본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행정수도 위상과 거리가 먼 세종시 대학 기능 현주소. 각 대학 학과를 모아 만든 신개념의 공동캠퍼스의 미래 숙제가 계속 부각되고 있다.

신도시에는 이렇다 할 대학이 없을 뿐더러 행정수도 위상과 특성에 걸맞은 국내외 대학들의 진출 가능성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유인호 의원(보람동·더불어민주당)은 15일 제10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세종공동캠퍼스 운영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미래전략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촉구했다.

그는 "세종공동캠퍼스는 세종시 청년정책의 핵심 기반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지만, 운영 주체의 모호함으로 인해 과도기적 상황에 놓여 있다"라며 지적했다. 교육부 소관 업무가 아니다 보니 예산 반영과 운영 등에 있어 찬밥 신세가 되거나 정상적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공동캠퍼스는 행복청이 설립한 법인이 운영하고 있으나 세종시는 2026년 기준 운영비의 50%인 9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질적 비용은 감당하면서도 시가 운영권과 관리권은 확보하지 못한 전형적인 책임 분산 구조라는 문제 인식을 드러냈다.

5분발언(유인호) (1)
유인호 세종시의원이 15일 5분 발언에 나서고 있다. 사진=의회 제공.
이에 유 의원은 "국책사업의 책임을 재정 안전장치 없이 떠안아서는 안 된다"며 "무리한 인수가 아닌 '성공적 안착 후 점진적 인수'를 위한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행복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현재 모델을 정착시킨 뒤, 시점에 맞춰 행·재정적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또 공동캠퍼스를 단순한 대학 시설이 아닌 '청년정책 플랫폼'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시의 청년센터와 일자리, 문화 인프라와 연계해 학생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구상이다.

시 차원에서 즉시 실행 가능한 과제로는 ▲ 시내버스 노선 조정 및 정류소 접근성 강화 ▲ 도로 표지판 및 안내 시설 정비 ▲ 시 홍보매체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제시했다

유 의원은 "세종시가 책임 있게 준비할 때 공동캠퍼스는 청년과 대학이 모여드는 세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집행부의 체계적인 준비를 당부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2024년 9월 개교한 세종공동캠퍼스에는 서울대 행정·정책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행정·정책대학원(국가정책학 및 공공정책데이터사이언스),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충북대 수의학과 등이 입주해 있다.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 충남대 의대는 내년 3월 개강할 예정으로, 이어 2029년까지 충남대(AI·ICT 등 대학·대학원)와 공주대(AI·ICT 등 대학·대학원), 고려대 세종캠퍼스(행정전문대학원, IT·AI 관련학과)가 들어선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4. “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못 박은 허태정…문화재단·예총 새 거처는?
  5. 순천향대 의대 11명 초과선발 파장… 2028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1. 한밭대 차기 총장선거 한달 앞으로…후보군 윤곽 속 선거전 본격화
  2. 충남도, 천안·아산·보령 등 하천 개선에 1477억 원 투입
  3.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국가차원 전략 수립을" 국회 토론회서 제기
  4. 대전 여야, 새 시당위원장 선출 등 조직개편 착착
  5. [중도초대석]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에게는 더 낮게, 집행부에는 더 날카롭게"

헤드라인 뉴스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4일 오전 10시 50분 대전 중구의 한 노상공영주차장. 대전에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른 이날 주차정산원 이 씨는 뙤약볕 아래 놓인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요금 정산 공간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형 부스에는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한 대도 없었다. 기자가 디지털 온·습도계로 측정한 내부 기온은 40.2도였다. 이 씨는 차량이 들어오거나 나갈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안내하고 요금을 받은 뒤 다시 야외 의자로 돌아왔다. 그는 "부스 안은 너무 뜨거워 숨을 쉬기조차 힘들어 밖에 의자를 놓고 차량을..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민선 9기 대전시가 제1호 공약으로 '온통대전 2.0' 추진을 내세운 가운데 자치구와의 연계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지역화폐 사업을 운영 중인 중구에 이어 민선 9기 들어 동구와 서구, 대덕구가 도입 및 재발행을 추진하면서 중층 구조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는 내달부터 온통대전 2.0 운영을 위한 추진 계획을 수립 중이다. 허태정 시장의 민선 7기 대표 브랜드였던 '온통대전' 이점을 살린 '온통대전 2.0'을 도입해 기존 캐시백 중심의 지역화폐 기능과 함께 정책 수당·교통·문화·복지..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돈 없으면 취재도 못 하나"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해외 동행 취재 언론인들의 출장비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선관위 특검법안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의무화와 장애인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위기 사업자 세무조사 연기, 대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예산 등도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아메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에 요구 출장비 수준이 2000만원을 넘었지 않았을까 싶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