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물과 쌀로 빚는 예술, 팔로미 소주의 혁신적인 도전

  • 전국
  • 홍성군

홍성의 물과 쌀로 빚는 예술, 팔로미 소주의 혁신적인 도전

  • 승인 2024-12-19 10:46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
이재호 농업회사법인 팔로미 주식회사 대표
홍성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 증류식 소주로 주류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이재호 농업회사법인 팔로미 주식회사 대표, 백제 시대부터 이어온 삼양주 방식으로 빚어내는 팔로미 소주는 전통의 맛과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이재호 대표의 도전은 그의 독특한 경력에서 시작됐다.

유통업체 MD와 현대백화점 식음료 파트에서의 경험을 뒤로하고, 4년간의 독학 끝에 증류식 소주 생산의 길로 들어섰다.



그가 홍성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첨가제 없는 전통소주의 맛은 오직 좋은 쌀과 물에서 나온다"는 그의 신념이 홍성의 청정한 환경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팔로미 소주의 특징은 삼양주 방식에 있다.

이는 술을 세 번 빚어 만드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시판 제품이 단양주나 이양주인 것을 감안하면 이 대표의 품질에 대한 철학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삼양주 방식은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맛을 만들어냅니다."라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2022년 홍성에 자리 잡은 이후, 팔로미 소주는 빠르게 성장했다.

21도의 '화이트'와 26도의 '더블랙'을 시작으로, 오크통에서 6개월 이상 숙성시킨 '더오크 26'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4년 충남술 톱텐(TOP10)'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대표의 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위스키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힌 그는 2025년 농림부 6차 산업 융복합사업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홍동농협과의 협약을 통해 친환경 쌀로 전통소주를 생산하고, 시설 확충으로 생산량을 현재의 4배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팔로미 소주는 온라인 판매와 각종 박람회를 통해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농협 판매망을 통해 '홍성소주'라는 이름으로 홍성군 전 지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호 대표는 "긴 공정시간과 까다로운 제조공정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현미와 곡물의 배합비율을 통해 술의 거칠기를 표준화하는 등 제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과 혁신을 결합한 팔로미 소주의 도전이 한국 전통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고양시, 2026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5.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1.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2.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3.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