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 산업, 2030년 세계 1위 수출국 지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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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 산업, 2030년 세계 1위 수출국 지위 노린다

해양수산부, 2030년까지 굴 수출 1위 목표 발표
경남·전남에 굴 산업 집적화단지 조성 계획
유럽 시장 겨냥한 고부가가치 개체굴 생산 확대
굴 위생·안전 관리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 승인 2025-01-07 11:33
  • 수정 2025-01-09 17:5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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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이 1월 7일 기자 브리핑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해양수산부가 2030년까지 굴 생산량 10만톤 확대, 수출액 1.6억 달러 달성 목표로 나아간다. 명실상부한 세계 굴 수출국가 1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서정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2025년 1월 7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을 설명했다. 1월 9일에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추가 논의키로 했다.



굴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억 달러로, 동서양 모두 즐겨 먹는 수산물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30만 톤으로 세계 2위의 생산국이고, 매년 약 1만톤(8000만 달러)을 수출하는 세계 3위 수출국이다. 굴은 김과 참치 다음으로 수출액이 많은 효자 품목이다.

하지만 현주소는 2015년 이후 정체된 상황으로, 시간이 갈수록 인구 고령화와 시설 노후화로 인해 생산성 저하, 젊은 세대 선호도 감소 등의 악조건을 맞이하고 있다.



해수부가 2030년 목표 로드맵 달성을 위해 준비 중인 초점은 굴 양식 전용어항과 가공공장을 포함한 배후 산업단지를 조성해 굴 산업을 집적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18개월 연구용역에 착수, 전용어항과 집적화 단지 입지 등을 하나씩 찾아나가기로 했다. 현재 가공공장은 경남 통영, 거제와 전남 여수에 산재해 있다.

또 굴 생산 현장의 자동화를 추진해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스마트한 생산과정을 구축한다. 국내 굴 소비 촉진을 위한 가공제품 확산과 굴 자조금 확대도 도모한다. 굴의 위생과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굴 청정해역을 보존하고, 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하수도 보급률을 높인다.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을 통해 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현재 국내 생산량의 1% 미만인 개체굴 생산량 확대도 미래 경쟁력 강화의 관건으로 남아 있다. 국내 소비시장은 알굴(깐굴) 위주로 편성돼 있는데, 유럽권에선 개체굴 선호도가 높다.

해수부의 2030년 목표 생산량은 30%로 현재의 30배다. 서정호 정책관은 "개체굴이 알굴보다 부가가치가 높으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지 않고, 초기 비용도 큰 단점이 있다"며 "2020년부터 매년 20억 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지원해왔고, 앞으로도 생산비용과 판로 개척 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인증 취득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수출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강도형 장관은 "굴은 세계적으로 소비가 많은 수산물로, 우리 기업에게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라며 "굴 산업을 자동화·스마트화해 세계 1위 굴 수출국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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