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신년초 행보 오직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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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신년초 행보 오직 '경제'

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방문... 9일 부천 온세미코리아 방문 예정

  • 승인 2025-01-07 17:17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신년초부터 경제 행보를 주장하며 투자환경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의 신년초 행보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이다.



경기도라는 망루(望樓)에서 사방을 바라봤을 때, 멀리서부터 한국경제를 향해 덮쳐오는 파고(波高)가 심상치 않음을 김 지사는 오래전부터 감지하고 누차 경고메시지를 발신해왔다.

실제로 코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우리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높은 관세장벽, 관세폭탄이 예고돼 있다.



그럼에도 윤석열발(發)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은 걷히지 않아 비상계엄 한달만에 증시(코스피)에서 시가총액이 무려 48조 원 증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15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 일간지 논설위원은 "불안한 정치가 경제에 묵직한 돌덩이를 올려 얹어 놓은 상황"이라고 전한다. 그러다보니 '국가신인도 하락'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는 중이다.

김동연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세워진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서, 200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위기를 돌파하고 극복해낸 경험이 있다.

한번 추락한 국가신인도를 회복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 때문에, 가히 절박한 심정으로 '경제재건' 행보에 나서는 것이다.

일단 이번주는 '글로벌 경제' 대응에 주력한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김동연 지사는 먼저 8일 오후 2시경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를 찾아 제임스 김 회장을 만난다. 제임스 김 회장은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대표이사(한국지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를 역임하고, 2014년부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미국 기업과 한국 간의 경제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제임스 김 회장 외에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기업대표(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김동연 지사는 8일 오후 4시에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방문해 필립 반 후프 회장을 면담한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약 400개의 회원사를 가진 유럽과 한국 기업인의 협회다. 자동차, 화장품, 에너지 등 18개의 산업위원회를 두고 있다. 벨기에 국적의 필립 반 후프 회장은 ING은행 한국대표, ING 아시아태평양 금융기관 책임자를 지낸 금융인 출신이다.

▲외국인 투자기업 '온세미'

김동연 지사는 9일 경기도 부천에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온세미코리아)을 방문해 강병곤 대표이사와 만나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온세미는 1974년 부천에서 창업한 한국 반도체의 후신 기업이다. 2023년 10월 부천에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최첨단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준공했는데, 연간 200mm SiC 웨이퍼를 100만 개 이상 제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시설이다. 온세미는 2025년까지 1조 4000억 원을 부천시에 투자할 계획인데, 김 지사의 방문은 이러한 대형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독려하는 의미도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내주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경제행보를 이어간다. 일단 내주초에는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이어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도 참석한다.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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