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지X발광'외쳤던 김용태 신부, 우리말 '을씨년스럽다'의 역사적 의미는?

  • 사회/교육
  • 이슈&화제

비상계엄 '지X발광'외쳤던 김용태 신부, 우리말 '을씨년스럽다'의 역사적 의미는?

김용태 신부, 사회 대개혁의 필요성 강조
을사년의 역사적 의미로 현재 상황 비유

  • 승인 2025-01-12 16:37
  • 수정 2025-01-12 17:08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김용태 신부
김용태(마태오) 신부(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가 11일 오후 대전시 서구 은하수 네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구속 파면 사회대개혁 20차 대전시민대회'에 참석해 시민발언을 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성경 묵시록에 빗대어 '지X발광'으로 비유해 화제를 모았던 김용태(마태오) 신부(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가 대전 은하수 네거리 탄핵 광장 연단에 올랐다. 11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에서 개최된 '윤석열 구속 파면 사회대개혁 20차 대전시민대회'에는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처벌과 체포, 대통령 경호처 해산을 외쳤다.

이날 집회의 첫 발언자로 나선 김 신부는 2025년 을사년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는 것으로 입을 열었다. 김 신부는 "우리말에 '을씨년스럽다'라는 말이 있다. 쓸쓸하고 스산한 분위기나 매우 가난한 모습을 뜻하는 말인데, 이 말의 본래는 을씨년스럽다'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1785년의 을사년 대기근과 1905년의 을사늑약, 한일 청구권 협정이 있었던 1965년 을사년을 예로 들면서 "지난 을사년의 사건을 떠올려 보면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DSC02432
11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구속 파면 사회대개혁 20차 대전시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시민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금상진 기자
공수처의 체포영장에 불응하며 관저에서 버티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밥 먹듯 법을 어기는 윤석열 일행의 패악이 평생 법과 양심을 지키며 살아온 대다수 국민의 성실함보다 더 신속하고 더 효율적이고 더 영리해 보인다"며 "불법과 패악을 일삼는 저들의 신속함과 효율성과 영리함은 대다수 국민이 삶으로 일궈 내는 참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무거움, 진실함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우리는 지금 사회 대개혁을 위한 수술을 진행 중이다. 가장 아픈 곳에 칼을 대는 과정이 바로 수술"이라며 "수술은 아프고 불안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다. 불안하다고 피하면 안 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마땅히 필요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김 신부의 발언을 경청하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김 신부 외에도 20대 대학생을 비롯해 60대 퇴직교사의 '탄핵 정국을 바라보는 MZ세대들에 대한 호소' 임재근 평화통일 교육문화센터 소장의 친일청산 역사, 20대 일본 유학 대학생의 발언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을 비롯해 장종태(대전 서구갑) 황정아(대전 유성을) 조국 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소속 시·구 의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운동본부는 다음 주 토요일 오후에도 은하수 네거리에서 '윤석열 구속 파면 사회대개혁 21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동물원 '늑구' 생포 직전 포위망 달아나… "건강·은신구역 확인, 포획 가능성↑"
  2. 기자 눈에도 보였던 늑구 포획 실패한 이유는?
  3. 내달 통합 찬반 투표 앞두고 충남대-공주대 긴장 고조… 학생들 "의견수렴 부족"
  4. 제1회 부여국제히스토리영화제 개봉박두
  5. 5차 특구육성 종합계획서 빠진 공동관리아파트 활용… 추진 탄력 아쉬움
  1. 안전공업 화재수신기 직접 껐다는 직원 진술 나와… 대화동공장 인화성 위험물 허가보다 2배 보관
  2. '늑구'가 비춘 그림자…대륙사슴·하늘다람쥐 우리곁 멸종위기는 '진행중'
  3. '대전 도심 첫 폐교' 성천초 학교복합시설 공모 선정
  4. 아산시, 공설 장사시설 대폭 확충
  5. "빠듯하고 위태롭다" 행정수도법 또 논의 무산…표류 우려 가중

헤드라인 뉴스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서 재선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이 15일 승리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별 득표율은 당규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본선에 진출한 박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태흠 현 지사와 맞붙게 됐다. 박 의원의 본선행은 높은 인지도와 과감한 승부수, 자치분권 등 정책 행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는 1차 경선에서 민선 7기 충남시정을 이끈 양승조 전 지사와 3선 기초단체장 출신인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겨뤄 양 전 지사와 함께 결..

대전 중구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주목
대전 중구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주목

대전 주요 상권이 MZ세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MZ세대들은 가치 소비와 경험 소비, SNS를 통한 정보 공유에 관심이 많은 세대를 뜻한다. 대전 주요 골목이 이들에게 선택받으며 상권의 신흥강자로 떠오른다. MZ세대 발길이 닿는다는 건 이들이 30·40대가 됐을 때 추억의 장소이자 단골 식당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에선 노른자로 불린다. 15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MZ세대 핫플레이스는 '대전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이다. 중구 문창동에 위치한 해당..

"내가 농기센터 직원인데"…농자재 업체, 공무원 사칭 피해 속출
"내가 농기센터 직원인데"…농자재 업체, 공무원 사칭 피해 속출

<속보>=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공무원 사칭 사기가 세종지역 농자재·농기계 업체들을 덮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속 공무원을 사칭해 납품을 유도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실제 수천만 원대의 피해로 이어진 경우도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센터 소속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역 종묘·농약사와 농기계 대리점 등 업주에게 접근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 최소 5건이 확인됐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조치원읍에서 농자재를 판매하고 있는 A 씨는 지난 7..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