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발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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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발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행복도시 미래 시리즈 1편] 국가상징구역과 중앙녹지공간 품은 S-1생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한 이전 등 행정수도 개헌 주목
각종 국립공원·박물관 밀집된 중앙녹지공간의 변화도 눈길...남은 숙제는

  • 승인 2025-01-30 08:02
  • 수정 2025-01-31 11:3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S-1
S-1생활권은 행정수도의 진원지이나 행복도시의 심장으로 통한다. 사진=행복청 제공.
세종시 행복도시는 2025년 또 어떤 밑그림을 그리며 2030년 완성기로 나아갈까. 큰 틀의 도화지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건설에 있고, 그 안에 내용과 색채를 넣는 시간으로 승화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2027년 대통령 집무실과 2031년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수도 지위에 걸맞은 위상을 갖춰 들어서야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도시 기능과 요소들이 적기에 지연 없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2004년 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20여 년의 세월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가리키는 시계추가 거꾸로 돌아갈 수 있단 뜻이다.

중도일보는 2025년 행복도시건설청과 함께 행정수도에 살을 붙일 요소들을 생활권별로 정리해보면서, 2030년 완성기 밑그림을 조망해봤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2. 행복도시의 시발점 '1~2생활권'...미완의 과제는

3. 자족성장의 토대, 행복도시 '3~4생활권' 갈 길이 멀다

4. 완성형 행복도시의 미래 '5~6생활권'...앞으로가 중요

국가상징구역
국가상징구역과 중앙녹지공간이란 대표적 공간을 모두 품고 있는 S-1생활권(세종동). 사진=행복청 제공.
세종시 행복도시 S-1생활권(세종동)은 미래 행정수도의 진원지로 일컬어질 정도로 중요한 기능을 대부분 품고 있다. 2030년 완성기 즈음 미국 워싱턴 D.C.에 버금가는 위용을 드러낼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워싱턴은 내셔널몰(150만㎡)을 중심으로 미국의 과거·현재·미래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그도 그럴 것이 대통령 세종 집무실(2027년 하반기, 약 20만㎡)과 국회 세종의사당(2030년, 63만㎡) 등 국가 중추 시설을 토대로 한 '국가 상징구역(210만㎡)'부터 호수·중앙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등이 속한 '중앙녹지공간(300만㎡ 안팎)'을 모두 품고 있다.

행복청은 이의 중요성을 충분히 고려, 올 상반기 국가상징구역 통합 국제공모에 이어 하반기 대통령 집무실 기본설계, S-1생활권 마스터플랜 수립을 본격화한다. 강준현(세종 을) 국회의원도 이에 발맞춰 국가상징구역 관련 특별법 발의를 서두르고 있다. 더불어 중앙녹지공간은 정부의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운영하는 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탄핵 정국의 수습 시점이 빨라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모든 과정이 지연되는 흐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향후 여·야 정치권이 조기 대선 국면에서 '개헌 카드'를 다시 꺼내 들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숙제가 우선 부각된다. 1987년 (제9차) 개헌 이후 40년 가까이 제자리 걸음에 놓여 있었던 만큼, 2030년 세종시 완성기에 맞춰 '권력구조'와 '행정수도' 등의 개헌이 동시에 이뤄질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대통령실과 국회가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는 빅스텝이 마지막 퍼즐로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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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전월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빨간색 표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파란색 표시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 후보지들. 사진=이희택 기자.
▲행정수도 면모 보일 S-1생활권, 또 다른 변화 요소는=S-1생활권은 이 같은 행정수도 대의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교통 부문에선 아람찬교~햇무리교~이응다리 사이에 '횡단 교량' 신설이 2025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단계에 오르고, 중앙공원 2단계~이응다리 사이를 지나는 국지도 96호선 위로 '보행 교량' 설치안은 올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 2028년 완공 로드맵에 올라탄다.

중앙공원 2단계 조성안은 S-1생활권 마스터플랜과 연계, 2030년까지 완공이란 지연된 일정을 맞이하게 됐다. 금개구리 보존구역이란 타이틀과 함께 공원 콘셉트 변화가 불가피한 흐름이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할 포인트는 2025년 10월경 공개될 '충청권 광역철도(CTX)'의 민자적격성 검토 결과와 함께 노선안이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국가상징구역에 '역사' 설치를 상수로 놓고, 노선안이 대전~충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CTX 완공 시점은 현재 기준에선 2034년이다.

미래 세종시 관광의 핵심 거점이 될 국립박물관단지도 단계별 계획에 따라 하나, 둘 빈자리를 채운다. 2026년 도시건축박물관과 2027년 다지인박물관, 디지털박물관, 2028년 국가기록박물관까지 5대 국립박물관이 둥지를 틀고,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민속박물관은 2031년 세종시로 이전을 끝마친다.

외형상 윤곽을 드러낸 계획 외 남은 과제로는 △금강 세종보 존폐 여부 △광활한 중앙녹지공간 축을 연결하는 '이색 교통수단' 도입 △호수공원 앞 옛 '예술인마을' 부지 등 유보지 활용안 등이 꼽힌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그리고 그 일대를 아우르는 '세종 국가상징구역'은 같은 시기, 한 공간에 국가적인 핵심 건축물과 공간을 조성하는 전례가 없는 역사적인 프로젝트"라며 "좋은 건축물과 공간을 조성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나라의 시대정신과 미래 방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계속>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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