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업무추진비 관리 '엉망'

  • 전국
  • 천안시

천안시의회, 업무추진비 관리 '엉망'

- 권익위, 막연하게 증빙자료도 없이 예산 사용내역 적발
- 조례상 집행 불가한 사용도 있지만, 처벌은 징계요구 있을 때 가능
- 연 1회 외부전문가 포함한 점검단 가동 전무

  • 승인 2025-02-02 10:56
  • 수정 2025-02-03 08:43
  • 신문게재 2025-02-03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의회가 지방의회 대상으로 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시민 혈세로 지출하는 업무추진비도 제멋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2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행동강령 이행점검을 한 결과 업무추진비 상당수가 객관적인 증빙서류 없이 '유관기관 간담회'와 같이 막연한 제목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 위반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종합청렴도 5위인 천안시의회는 의원 교섭단체 활동 지원 명목으로 식사비 등을 지불하면서 사용자, 목적, 집행대상 등 구체적 내역도 없는 신청서 '한 장'만을 근거로 2022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285건(2100만원)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는 주말 등 휴일에 사용하거나 타 지역에서 사용한 건도 적발됐다.



또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조례에 의거해 공적인 의정활동과 무관한 개인용도의 사용이나 동료의원 상호 간 식사, 심야 시간(23시 이후) 사용이 불가함에도 예산을 집행한 사실이 취재결과 드러났다.

하지만 의정활동과 무관하게 사용하거나 심야시간 결제해 부당사용자로서 제재를 가하려고 해도 윤리특별위원회나 본회의에 당사자에 대한 의원들의 징계요구가 선행돼야 하므로 사실상 행정적 처분이 쉽지 않다.

게다가 시의회 사무국은 예산집행 자료를 작성하는 데 있어 인용되는 집행기준이 폐지된 지 수년째 흘렀음에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도 불규칙하게 하거나 규정에 맞지 않게 공개하고 있다.

의장 역시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후 부당사용자에 대한 제재, 연 1회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점검단을 구성해 집행실태를 점검해야 하는 업무조차 소홀한 상황이다.

이에 전국 최하위에 머무는 청렴도를 올리기 위해 업무추진비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잘못된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업무추진비 관련 부당사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의예과 올해 3월 세종 공동캠퍼스 이전
  2. 대전시 국과장 수시인사 진행
  3. 기록원 없는 대전·충남 정체성마저 잃을라…아카이브즈 시민 운동 첫발
  4. [중도초대석]"의사이잖아요" 응급실·수술실 지키는 배장호 건양대병원장
  5.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KAIST에 59억 추가 기부… 누적 603억 원
  1. 공실의 늪 빠진 '나성동 상권'… 2026 희망 요소는
  2. 대전대, 현장·글로벌·창업으로 '바이오헬스 인재 2.0' 키운다
  3. 대법원 상고제기 끝에 삼성전자 기술 탈취시도 유죄 선고
  4. 대전충남 통합 입법 개문발차…"정부案 미흡 파격특례 관철해야"
  5. 대전·충남 어린이교통사고, 5년만에 700건 밑으로 떨어졌다

헤드라인 뉴스


청와대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TF’ 구성… 단장에 정책실장

청와대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TF’ 구성… 단장에 정책실장

이재명 정부가 대전·충남과 광주·전남 등 통합을 추진 중인 지방정부에 대한 체계적인 재정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TF’(Task Force)를 구성한다. 청와대 김남준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TF 단장은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이 맡고,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과 기획예산처 김기근 차관이 공동 간사를 맡는다. TF에는 홍익표 정무수석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 참여하며, 관계부처에서는 재정경제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부·교육부 차관 등이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청와대 류덕현..

"중부권 생물자원관 세종으로"… 빠르면 2030년 구체화
"중부권 생물자원관 세종으로"… 빠르면 2030년 구체화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부지에 중부권 생물자원관을 유치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청권에만 생물자원관이 전무한 상황에서 권역별 공백을 메우고, 행정수도와 그 안의 금강 생태 기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시는 2022년부터 정부를 향해 중부권 생물자원관 건립사업 타당성 설득과 예산 반영 타진에 나선 가운데, 최근 환경부로부터 강원권 생물자원관(한반도 DMZ평화 생물자원관) 건립 추진 이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수도권(인천시)엔 국립생물자원관(본관·2007년..

‘용적률 상향·각종 부담금 감면’… 여야 원도심 특별법 공동 발의
‘용적률 상향·각종 부담금 감면’… 여야 원도심 특별법 공동 발의

원도심의 도시기능 회복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법안이 여야 공동으로 발의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복기왕(충남 아산시갑)·국민의힘 간사인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지회견을 열고 발표한 ‘원도심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다. 2023년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경기 성남 분당과 일산 등 정비가 한창인 1기 신도시와 달리 비수도권 등 원도심에 대한 지원 체계는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는 게 입법 취지다. 특히 노후계획도시법이 계획적으로 조성된 대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 눈과 함께 휴일 만끽 눈과 함께 휴일 만끽

  • 3월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 3월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