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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전경.[사진=충남도 제공] |
이에 대해 도는 BIG5 병원에 접촉해 위탁 운영을 제안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1단계 착공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상반기부터 도립병원 1단계 건립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앞서 도는 명지의료재단과 내포신도시 의료시설용지 3만4214㎡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응급의료센터와 중증 심혈관센터 등을 갖춘 500병상 이상 규모의 지역거점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명지의료재단이 토지 매매 대금 4회차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 명지의료종합병원 건립은 무산됐다.
이후 도는 종합병원 건립 무산 대책으로 도에서 직접 투자해 1단계로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을 2028년 3월까지 준공하고, 2단계로 중증 전문진료센터를 2028년 착공해 수도권 대학병원 등에 위탁 운영을 추진할 계획을 내놨다.
1단계는 내포신도시 내 소아의료 요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총사업비 487억 원을 투입, 24시간 소아진료센터, 응급실 등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을 2028년 준공하고, 2단계는 총사업비 1500억 원 들여 중증전문진료센터를 오는 2028년 착공, 2030년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는 1단계를 추진 중으로, 다음 달 중 설계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도의 절차 추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까지 도립병원 건립 전체 계획에 핵심이 되는 위탁 운영을 할 병원을 섭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열린 충남도의회 제357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행정문화위원회 전익현 위원(서천1·더불어민주당)은 명지의료재단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무산 이후 충남도가 직접 병원을 건립해 메이저급 병원에 위탁 운영하겠다고 제출한 '2025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사에서 "의료시설 건립 부지를 먼저 매입하기보다는 위탁 운영할 의료기관을 먼저 선정하는 것이 순리 아니겠냐"며 "위탁 운영 주체가 명확히 결정돼야 병원의 운영 계획과 방향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지적했다. 절차에 돌입하기 전 운영 주체 선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도는 BIG5병원과 접촉을 진행 중이고, 일부 병원에서 긍정적 의견을 들었다며 위탁 운영 병원 선정과 내년 상반기 착공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태흠 충남지사는 위탁 운영 병원 선정을 위해 서울대병원과 연세대세브란스 병원 등 BIG5 병원 관계자와 직접 만나 내포도립병원 건립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특정 병원 관계자는 인력이 많이 투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분히 검토해볼 만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성만제 도 보건복지국장은 "도립병원 건립은 원활한 도민 의료서비스 제공과 수도권 병원 쏠림현상 해소에 꼭 필요하다"라며 "현재 도는 도립병원 운영 병원 선정을 위해 TOP5병원에 접촉 및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단계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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