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전쟁사의 숨은 영웅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 전국
  • 충북

단양군, 전쟁사의 숨은 영웅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단양전투의 영웅들 재조명, 전쟁 속 잊지 말아야 할 이웃들의 이야기 담는다 -

  • 승인 2025-02-10 08:46
  • 수정 2025-02-10 14:28
  • 신문게재 2025-02-11 17면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1) 보고회 사진(2)
단양군, 6.25 전쟁사 기록 발간 중간보고회
단양군은 지난 6일 군청 3층 영상회의실에서 '단양지역 6.25 전쟁사 발간 중간점검 보고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전쟁사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단양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전쟁 속에서 희생한 지역민의 삶과 극복 과정을 생생히 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고회에는 지난해 2월 출범한 발간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문근 단양군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를 점검하고 추가 보완 방안을 논의했다.



단양전투는 한국전쟁 초기 북한군의 남하를 7일간 저지해 국군의 사기를 북돋우고 방어선 구축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중요한 전투로, 이번 기록 작업은 그동안 잊혀져온 단양의 영웅들을 역사 속에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한국전쟁을 경험했던 세대의 고령화로 그들의 증언과 기억을 더 이상 기록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이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놓치지 않고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보고회에는 세명대 구완회 교수(책임 집필위원), 단양교육지원청 나광수 교육장, 제3105부대 1대대 조영세 대대장 등 14명의 위원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집필 방향을 논의하고 전사 자료의 추가 보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전쟁사 발간 작업은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군수는 "애국심과 헌신이 없이는 이 같은 사업을 이끌기 어려운 만큼, 각 위원들이 보여주신 열정에 감사하다"며 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의 사업비 지원을 받아 추진되며, 단양군은 향후 자료 수집과 집필 작업을 통해 내년 중 전쟁사 기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발간될 단양지역 전쟁사는 지역민의 생생한 증언과 함께 단양전투의 전술적, 역사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기록해 단순한 역사를 넘어 세대를 잇는 교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4.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