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대학·기업·연구소', 동반 성장동력 확보 빨간불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대학·기업·연구소', 동반 성장동력 확보 빨간불

교육부 2025 라이즈 평가서 아쉬운 성적표...한두리 캠퍼스 운영안 승부
거버넌스 추진 체계 구축·운영은 합격점...5개년 계획 부문은 지원 제외
집현동 중심으로 대학·기업·연구소 정상 입주와 추가 유치 과제

  • 승인 2025-02-10 11:28
  • 수정 2025-02-10 14:4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210_112026178
집현동 공동캠퍼스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세종특별자치시가 교육부의 2025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 평가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내보이면서, 앞으로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라이즈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부의 행·재정적 권한을 위임·이양받아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 등 지역 발전과 연계한 전략적인 지원을 하는 제도로, 2025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전체 예산 규모는 2조 4000억여 원에 달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평가 대응 과정에서 '한두리 캠퍼스(One-Campus) 구축 및 운영' 안을 승부수로 던졌다. 작은 도시 규모에 최적화된 전국 최초의 집현동 공동캠퍼스 개교, 15개 국책연구기관 소재지란 특성을 살려 세종시 전체를 하나의 대학 캠퍼스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안을 내놨다. 이 과정에서 지·산·학·연 간 벽을 허물고 공동 교육·연구를 수행해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조업의 빠른 성장세를 토대로 산업 규모 및 앵커기업 확대를 통한 자족 경제 도시 기반 마련 ▲대학-산업계-국책연구단지 협력을 통한 인재양성 및 지역 정주방안 모색(연구직·기술기능직 등 고급 전문 인력에 대한 지역기업의 수요 고려)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세종시는 거버넌스 추진 체계 구축·운영 부문에선 우수 평가로 국비 35억 원을 확보, 전국 17개 시·도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2029년까지 5개년 계획 부문에서 상위 10개 광역단체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예고했다. 시는 교육부 평가 과정에 지속 문제제기를 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로선 대학과 연구소, 기업 유치 속도를 높이고, 파이를 키우는 게 급선무로 다가온다.

세종시 주요 대학은 현재 △조치원 : 고려대 세종 캠퍼스와 홍익대 세종 캠퍼스 △장군면 : 한국영상대 △집현동 : 서울대 국가정책행정 전공 석·박사와 KDI 국가정책학 석·박사 및 공공정책데이터사이언스 석사,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 학사와 빅데이터 융합 전공 학사, 인공지능학 석사, 충북대 수의학 학·석사 과정으로 미약한 수준에 있다.

당장 올해 충남대 의대 대학·대학원(3월)과 바이오지원센터 준공(상반기)이 중요하고, 2027년 충남대 AI·ICT 등의 대학·대학원과 공주대 AI·ICT 등의 대학·대학원, 2028년 고려대 세종캠퍼스 행정전문대학원과 IT·AI 관련 대학의 정상 개교, 공동캠퍼스 내 분양형 4필지로 추가 대학 유치가 숙제로 남겨져 있다.

금강변 미래(복합) 캠퍼스의 성공 조성도 관건이다. 기업형 연구개발(R&D) 캠퍼스 타운 개념으로, 올해 말까지 첨단 기업 유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kaoTalk_20250210_112008373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전경. 사진은 창업진흥원 등이 있는 공공기관과 연구소 집적한 구역. 사진=이희택 기자.
지난해 지정된 기회발전특구의 강점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지방 이전 또는 창업 및 신·증설 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등을 동시에 지원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연계해 초·중·고·대학, 기업 간 맞춤형 인재 양성 및 정주 여건 조성 등 지역중심의 발전축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세종시에선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와 전동면 일반산업단지, 집현동 도시첨단산업단지(테크밸리) 등 모두 3곳이 기회발전특구에 최종 포함됐다.

인센티브 영역에선 2021년 5월 폐지된 '주택 특별공급(수도권 이전 기업 한정)'의 재추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김헌영 라이즈위원회 위원장은 "지역혁신은 지자체뿐만 아니라 대학과 지역의 다양한 혁신 주체들이 협력할 때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라며 "라이즈위원회는 민간 전문가와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중앙 단위의 라이즈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지역라이즈위원회와 함께 현장 안착과 조기 성과 창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상병헌 세종시의원(산업건설위원)은 "교육부 라이즈(RISE) 사업의 핵심은 지역 인재 양성에 있다"라며 "양성된 청년 인재들이 세종시를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역 소재 대학들이 제출한 라이즈(RISE)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검토해 실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주간 축제' 개최
  2. 백석문화대, 뉴질랜드 글로벌 현장학습 파견… 보건의료 인재 육성 가속
  3. 단국대 C-RISE사업단, 지역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4. 상명대, 카자흐스탄 대학들과 웹툰학과 개설 교류협력 협약
  5. 한기대 RISE사업단, '2025 산학연협력 EXPO' 참가
  1. 조원휘 대전시의장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신속 추진해야”
  2. 대전·세종·충청지방공인회계사회, ‘제8회 회계의 날’ 기념행사 개최
  3.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4. 한국시리즈 5차전 앞둔 한화 김경문 감독, "류현진도 던질 수도…모든 걸 준비할 것"
  5. 신보 대전스타트업지점, ㈜인세라솔루션 '퍼스트펭귄기업' 선정

헤드라인 뉴스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치른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한화를 1-4로 꺾으며 정규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함께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를 맞아 1-4로 패배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문동주-정우주-황준서-김종수-조동욱-주현상-류현진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불펜 자원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LG의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리..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