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온도차...전국 32%, 세종 8%

  • 사회/교육
  • 이슈&화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온도차...전국 32%, 세종 8%

전교조 2월 24일 성명 "기분 좋은 꼴찌, 세종은 전국 최하위"
대구가 100%로 가장 높아...세종 제 단체와 연대 투쟁 지속 시사
국회 문턱 넘은 관련 법 정상화 노력 경주...세종 채택 8개교에 면밀한 대응 주문

  • 승인 2025-02-24 17:3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다운로드
전교조가 지난해 12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전교조 제공.
교육부와 일선 학교 현장 사이 엇박자와 논란을 빚고 있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상황. 교육부가 위치한 세종시 교육 현장 내 채택율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세종시교육청이 교육부보다 교육곧동체의 일관된 반대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세종지부(지부장 이상미)는 2025년 2월 24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현황을 진단하고, 2월 17일 기준 채택율 지표를 공개했다. 전국 채택율은 32%인데, 대구 100%(466개교)와 세종 8%(8개교) 등 지역마다 천차만별로 파악됐다. 세종시교육청은 전교조와 교사노조의 반대, 세종교총의 조건부 찬성 등 교육주체별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전교조는 "지역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주체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판단하고 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교육부의 졸속적인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해 교육공동체는 압도적인 반대 의견을 피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국적인 학부모와 교원 저변에 깔린 인식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김영호 교육위원장과 교육위원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지난해 12월 공동 실시한 AIDT 관련 학부모, 교원 인식 설문 분석 결과 발표 자료를 보면, AIDT를 '교과서'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 85.0%가 반대했다. 이중 매우 반대는 75.2%에 달했다. 교원을 포함하면, 매우 반대는 86.6%로 늘었다.



또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가 추진한 AI디지털 교과서 거부 학부모 선언에 1만 2720명이 참여한 지표도 공개했다. 전교조가 직접 2626명의 교사의 응답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98.5%가 AIDT의 원활한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나왔다. 전교조 회원 교사 1만 3434명은 AIDT 업무의 거부 선언을 했다.

전교조는 "이런 여론과 막대한 예산 투입 우려를 감안,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음에도 정부는 올 들어 거부권을 행사했다"라며 "재의결을 앞두고 표류 중인데, 교육부는 이 틈을 타고 디지털교과서 채택을 강요하는 모양새를 취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세종교육청의 사례는 지방교육 자치의 모범이다. 시범 운영하는 8개 학교의 상황도 면밀히 살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문제점을 즉시 공유해 발전적인 방안을 찾길 바란다. 전교조는 앞으로도 조속한 법안 제정 움직임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진공, SEMAS 청년혁신협의체 발대식 진행
  2. 'KITA 2025 춘계학술대회' 디지털 전환 시대, 지산학연 협력 전략 모색
  3. 특허법원, 국제지식재산권연구센터 자문위원 구성 완료
  4. [부고]강용식 충남대 총동창회 상임고문 별세
  5. 세종 빛축제 또 무산 위기… 시민단체 "예산 복원하라"
  1. 대전을지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심포지엄 개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호국보훈 감사 마을 캠페인
  3. 대전지방보훈청·대전참사랑의료재단 국가유공자 기부금 전달
  4. 코스피 3000 돌파…3년 6개월 만
  5. 해수부 '본청 세종, 외청 부산' 카드...국정기획위가 받을까

헤드라인 뉴스


해수부 `본청 세종, 외청 부산` 카드… 국정기획위가 받을까

해수부 '본청 세종, 외청 부산' 카드… 국정기획위가 받을까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강준현(을) 국회의원이 해양수산부의 외청 신설 카드를 다시금 꺼내 들었다. 그는 대선 기간 이 같은 제안을 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부산 이전안이 속도를 내면서, 입장 보류 또는 신중 모드로 전환한 바 있다. 국정 수반인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게 읽히면서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의 반발을 떠나 시민사회와 해수부 노조, 지역 언론의 지적이 쏟아지자 다시금 이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6월 20일 오전 아름동 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외청 신설안은..

대전가원학교 건물 진동 또… 20일부터 정밀안전진단 돌입
대전가원학교 건물 진동 또… 20일부터 정밀안전진단 돌입

17일 오전 최초 진동이 감지된 특수학교 대전가원학교에 대해 20일부터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진다. 당초 대전교육청이 자체 조사로 진동 원인을 찾으려 했으나 추가 진동이 감지되고 구성원 불안감이 커지면서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1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하루 뒤인 20일부터 학교 왼편 전체 층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이 기간 학교는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17일 처음 진동이 감지된 쪽이다. 가원학교는 앞서 2024년 9월부터 10월 말까지 한 차례 이 공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바 있다. 2025년 2..

미분양 아파트 정부가 매입…건설 경기 살아날까
미분양 아파트 정부가 매입…건설 경기 살아날까

정부가 침체한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특히 건설 경기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을 정부 차원에서의 환매조건부 매입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이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지방 도시에서 심화하는 건설 경기 침체 현상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2조 7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미분양 주택 환매,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착공, 중소 건설사 유동성 지원 등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3000 돌파…3년 6개월 만 코스피 3000 돌파…3년 6개월 만

  • `맹물` 짝퉁 화장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 '맹물' 짝퉁 화장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

  • 이른 장마 시작…차수막으로 대비 철저 이른 장마 시작…차수막으로 대비 철저

  • 취약계층에 건강한 여름 선물 취약계층에 건강한 여름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