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 "좌고우면, 일희일비 않고 오직 도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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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 "좌고우면, 일희일비 않고 오직 도민 위해"

  • 승인 2025-03-11 10:27
  • 신문게재 2025-03-11 9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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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사진=김성현 기자
중앙정치의 영향에서 자율성을 갖고 도민을 위해 흔들림 없이 일하는 모습.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고 지역발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공무원.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생각하는 지방자치의 본질이자, 공무원의 자세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그는 30여 년 공직생활 중 상당 기간 충남도에서 근무한 만큼, 충남의 현실과 애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중앙행정에 매몰되지 않고 지역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가 가진 강점이다.

그는 이 같은 강점과 중앙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과 지방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한다. 또 지역의 어려운 점을 전달하고, 지역 발전에 필요한 것은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추구하는 '힘쎈충남'을 지사와 함께 이루고자 한다.

좌고우면(左顧右眄),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며 뛰겠다는 박 부지사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 충남의 미래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행정부지사로서의 각오는.

▲행정부지사의 역할은 도지사를 보좌해 도정을 총괄하는 것이다. 모든 분야를 당연히 잘해야 하지만 몇 가지 강조하고 싶다.

첫 번째는 중앙정부와 도와의 가교역할이다. 저처럼 29년의 공직생활을 중앙과 지방행정을 오가며 근무한 경우는 흔치 않다. 그간 많은 부지사가 중앙의 시각이 강했다면 저는 좀 더 지방행정의 현실과 애로를 잘 이해하고 전달하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정발전에 중요한 부분들에 대한 명분과 논리를 잘 준비해 중앙과 잘 소통하겠다.

다음은 도민들의 안전한 삶과 재난과 재해로부터 안전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사회 환경과 기후변화로 인해 23년 집중 호우, 대규모 산불 등과 같은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재해와 재난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생활권풍수해 예방사업 등을 발굴해 예방사업을 확대 실행하겠다.

헬기나 고가사다리차 등 첨단 대응 장비 확충, 재난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 등 전방위적인 도정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

셋째는 시군과의 협업이다. 광역도는 직접시행 업무보다 시군에 대한 지원 기능이 중요하고, 도와 시군의 협업이 원활할 때 도정 과제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올해는 우선 최근 국가적 혼란으로 인한 지역경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시군과 최우선으로 재정의 신속한 집행, 소상공인 경영회복 등 경제활력 회복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AI, 4차산업 혁명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지역 생존을 위해 기존에 당연시하던 관행과 기준을 바꾸고 부단한 노력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

마지막으로 도정 조직 내부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것이다. 특히, 도정을 수행하는 공직자라면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안을 마련하고 협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판단력과 추진역량을 갖춰야 한다.

저의 장점인 다양한 경험과 소통능력을 살려 실·국·과장들과 훈련과 경험을 지원해 도정의 문제해결 역량을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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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역동적이지만, 그만큼 많은 과제가 있다. 집중 추진할 과제는?

▲민선8기 도정은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 슬로건 아래 강력한 추진력으로 충남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정부예산은 '22년 8조 3000억에서 매년 1조 이상씩 증액시켜 '25년 10조 9261억원을 확보했고, 투자유치도 '24년말 33조원을 유치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당진-대산 고속도로 등 지지부진했던 도정현안도 대부분 해결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군사보호구역 해제 등 충남발전에 필요한 것이라면 국가에 강력히 요구해 관철했고,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 통과 등 굵직한 정부 사업들도 유치했다.

사실상 올해는 김태흠 지사의 표현대로 민선8기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남은 시간 동안 충남 도정은 충남과 대한민국의 미래준비를 위한 도정 5대 핵심과제 실천에 집중하겠다.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 개혁을 통해 연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돈이 되는 농업으로 바꾸고, 정부보다 5년 빠른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국가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

또 충남의 100년을 책임질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고, 5대 권역별 발전전략을 중심으로 균형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 '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을 추진, 26년 출산율을 1.0으로 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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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8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정책 완성을 위한 계획은?

▲그동안 민선 8기 도정은 도정현안 추진에 어려움이 있어도 정책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해결해 왔다.

서산공항 건설은 예타 탈락에도 예타없이 추진하는 것을 국토부에 관철해 당초 계획처럼 2028년까지 정상 개항할 수 있게 됐고, 가로림만 해양정원도 타당성재조사에 탈락했으나, 갯벌생태길 조성사업을 국비에 반영시켜 명품공원 조성을 위해 정상 추진 중이다.

다만, 도정 현안 모두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만큼 정책 완성을 위해 중앙정부, 정치권과 협조해 우리 도 시책을 국가정책화하겠다.

특히 현행 법령상 농업인 기준은 고령농의 경영 이양을 발목 잡고 있다. 이에 농업인 기준을 현행 300평에서 1000평으로 상향하는 것을 지속 건의 중이다.

그전에 청년층에 농지 이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령은퇴농 연금제'를 국가정책화하고 도가 추가로 지원 중으로, 국가시책이 농촌의 구조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 건의와 정부에 역제안을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AI, 양자 등 전력수요가 높은 신산업 특성을 고려한 투자여건 조성을 위해 전기요금차등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도 대응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올해 도로, 철도, 항만 국가계획이 고시되는 만큼 보령-대전 고속도로, 충청내륙철도, 보령항 해상풍력 배후항만 등 핵심적인 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외에도 양육지원금 통합, 이민정책 전환 등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아산 경찰병원 건립, 수산식품클러스터 조성 등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사업의 연내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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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도 운영을 위해 어떤 방안을 추진하고 있나?

▲중앙정치의 영향에서 자율성을 갖고 주민을 위해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는 것이 지방자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외부여건에 흔들리지 않고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

5대 핵심과제 외에 현안해결이 필요한 사항(백제고도 한옥건립, 라이즈 등)에 대해서는 도정현안TF 회의를 통해 점검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 성과 창출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해라는 각오로 중요 과제에 대한 집중점검 시스템을 가동해 매달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실·국장과 협업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더불어 국가와 지방재정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불요불급한 사업은 강력히 구조조정을 해서 주요사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하고, 공공기관과 원팀이 돼 도정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정상화 자금 지원과 같이 물가 상승, 내수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을 위해 지방정부에서 우선 할 수 있는 정책수단도 개발, 시행 중이다.

앞으로 중앙정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부 추경 등 이어지는 상황들에 적극 대응하고 충남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과제를 발굴, 역제안해 우리 도가 전략적으로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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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과 철학을 말씀해 주신다면?

▲그동안 좌고우면, 일희일비하지 않고 안일함이나 작은 이익을 탐하지 않았다. 정말 소신껏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께서 읽으라고 추천해준 책 두 권이 있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와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이다. 그중에 갈매기의 꿈의 원제는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문구로 잘 알려져있다. 내용은 다른 갈매기들의 따돌림에도 굴하지 않고 자유의 참 의미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갈매기 조나단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눈앞에 일에만 매몰되지 말고 자신만의 큰 꿈과 이상을 가지고 먼 앞날을 보며 살아가는 행복한 인간이 되라는 가르침이 겨우 중학교 2학년 어린 나이였음에도 그때 느꼈던 벅찬 감동의 여운이 오래오래 기억됐고 지금도 도전정신을 잃지 않으려 하고 있다.

또 답설야중거(踏雪夜中去,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함부로 어지러운 발걸음을 내딛지 마라), 금일아행적(今朝我行積, 오늘 내가 밟고 간 이 발자국이),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뒷사람이 밟고 갈 길이 될 터이니)이라는 경구를 귀감 삼아 좋아하고, 실천하려 하고 있다. 이 경구는 늘 조심하고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올 수 있게 만들어준 저의 원동력이자 인생의 발자취다.



-30여 년 공직생활 중 보람 있었던 일은?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 특히 충남도에서 문화국장이었을 때. 백제역사유적지를 유네스코에 등재할 때가 떠오른다. 당시에 충남도는 문화가 약하다는 평을 받았고, 다양한 문제들로 백제역사유적지 세계유산 등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이에 저는 문화재청, 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 등을 찾아 지적된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정리했고, 결국 본궤도에 올렸다. 사무관 당시 충남도가 농업도에서 산업도로 변모하는 과정을 함께 한 점도 기억에 남지만, 문화국장 활동 때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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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 세계 경제도, 국가적으로도 어렵다고 한다. 이에 충남도는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가용한 모든 재원을 신속히 투자하고 집행할 것을 약속한다. 도민들께서도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김성현 기자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홍성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 공주대학교 문화유산대학원을 졸업하고, 충청남도에서 기획조정실장, 해양수산국장, 문화체육관광국장 등을 행정안전부에선 1029이태원참사피해자지원단장, 민방위과장, 공기업정책과장, 안전행정부 생활안전과장, 국무총리실 제주지원위원회 분권재정과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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