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업기술센터, 논 콩 재배 확대 위한 지원 총력

  • 전국
  • 당진시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논 콩 재배 확대 위한 지원 총력

3월 13일 논 콩 재배 기술 교육 진행
당진시 특산물로 자리 잡기 위한 논 콩 재배 지원방안은?

  • 승인 2025-03-13 15:00
  • 수정 2025-03-13 20:30
  • 신문게재 2025-03-14 15면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사본 -(사진2)논콩 수확
논 콩 수확 모습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구본석)는 3월 13일 교육장에서 300여 명의 농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논 콩 재배 기술 교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벼 재배 면적 감축 정책을 시행하면서 논 콩이 대체 작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논 콩 재배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교육의 강사로 초청한 홍의식 늘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논 콩 재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재배 노하우를 전수했다.



홍 대표는 경북 문경에서 80여 농가와 함께 논 110ha에서 콩과 양파 등을 2모작으로 재배하며 농가소득을 3배 이상 증가시킨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기계화와 규모화를 통한 효율적인 논 콩 재배 방법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강연에서 "논 콩 재배는 벼농사 대비 높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기계화와 공동 영농을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면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수관리와 품질향상을 위한 건조기술 도입이 논 콩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교육에 참석한 한 농업인은 "논에 콩을 심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교육을 통해 배수관리와 기계화 기술을 접하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논 콩이 안정적인 소득작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논 콩 재배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 농기센터는 논 콩 산업 확대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논 콩 재배 면적을 더욱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논 콩 재배 면적 확대… 지난해 성과 바탕으로 추진

농기센터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통해 논 콩 산업의 체계적인 기반을 다졌고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22억7900만 원을 투입해 논 콩 재배 면적을 확대하며 품질 향상을 위한 기계화 및 배수 개선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논 콩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지하수위 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무굴착 암거배수를 도입해 배수 문제를 해결했고 이를 통해 논 콩 생산량 34% 증가와 매설 비용 50% 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논 콩 건조 기계화를 도입해 균일한 건조가 가능해지면서 손상률을 낮추고 고품질 논 콩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 농기센터의 논 콩 재배 면적은 2023년 167ha에서 2024년 224ha로 134% 증가했으며 남부권 중심 콩 재배단지가 118ha로 크게 확대됐다.

이처럼 논 콩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 농기센터는 논 콩 재배를 더욱 확대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올해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계화 지원 및 배수 개선 사업 확대… 안정적인 논 콩 재배 환경 조성

논 콩 재배를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농기센터는 올해 기계화 지원과 배수 개선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논 콩 재배단지 확대 조성 시범사업은 총 1억2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ha 규모의 논 콩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논 콩 파종기와 콩 콤바인 등 기계화 장비를 지원하고 지하수위 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배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논 콩 재배의 기계화를 위해 시 농기센터는 콩 파종기와 콩 종합 수확기(콤바인)를 추가로 확충해 농업인들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논 콩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가의 노동력 부담을 줄이고 균일한 재배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고품질 논 콩 생산을 위한 기계화 신품종 및 건조 기술 보급 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5ha 규모에서 진행하며 논 콩 재배에 적합한 '선풍' 품종을 보급하고 비순환식 건조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풍' 품종은 습해에도 강해 논에서도 잘 자라고 맨 아래 꼬투리가 달리는 위치가 높아 기계수확에도 유리하다. 또한 비순환식 건조 기술을 도입해 콩 원료의 품질을 개선하고, 수확 후 품질 유지 기간을 연장해 농가의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논 콩 소비 활성화를 위한 가공·유통 지원 확대

논 콩 생산량 증가에 맞춰 농기센터는 논 콩 소비 활성화를 위한 '당진콩 소비 활성화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총 3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논 콩 가공품 개발 및 홍보를 지원하며 지역 내 콩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2024년 2월 농기센터는 논 콩 브랜드화 작업의 일환으로 '콩당콩당' 상표를 등록하고 더본외식개발원과 협력해 서리태 수제비·순두부 아이스크림·순두부 크림 녹차 음료(라테)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를 개발했다.

이 외에도 볶은 서리태·서리태 분말·서리태 빵·두렁콩 찰떡·서리태 당적·콩 막걸리·단백질 음료(셰이크)·서리태 탈모 보조제·두유 음료(라테) 등 다양한 콩 가공품을 개발하고 동영상 플랫폼(유튜브)과 홈쇼핑 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논 콩, 당진의 특산물로 자리 잡을까?

시 농기센터는 논 콩을 단순한 대체 작물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가공·유통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논 콩 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계화와 배수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논 콩 가공품 개발과 유통 지원을 통해 소비 시장을 확대하는 등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올해 논 콩 재배 기술 교육과 함께 추진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이 논 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며 농업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논 콩이 당진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강화군 길상면, 강화 나들길 집중 점검
  2.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대전의 밤을 밝히다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5.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1.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2.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3.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4.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대전 갑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흙과 모래 57만㎥를 준설하는 하천 정비계획이 발의돼, 이대로라면 수달과 삵, 미호종개 법적보호종의 핵심 서식지에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천과 유등천에서도 퇴적토 정비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는데 대전 3대 하천 7개 지점 89만7000㎡에서 준설하는 계획은 앞으로 3일간 7개 시·군·구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11월 19일 공지한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안)을 보면, 대전 서구 도안동과 호수공원 일원의 갑천 국가습지에서 준설과 제방 보강을 골자로 하고..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미 트럼프 2기를 맞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은 6대 전략산업에 대한 다변화와 성장별 차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최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의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분석 및 대응 전략'에 따르면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는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오면서 공급망 안전화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대전은 주요 전략산업 대부분이 대외 영향력이 높은 분야로 지역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안정화 전략 및 다변화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 대..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에서 3000만 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 시도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 침해사고 피해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분석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추가 국민 피해 발생 우려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다. 최초 신고가 있었던 19일 4536개 계정의 고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