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세계 문화 이야기] 필리 나무의 놀라운 이야기

  • 다문화신문
  • 청양

[청양다문화, 세계 문화 이야기] 필리 나무의 놀라운 이야기

  • 승인 2025-04-06 11:28
  • 신문게재 2024-11-03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필리핀은 필리 나무(Canarium ovatum)의 고향으로, 이 열대 상록수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자연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최대 20미터까지 자라는 필리 나무는 수지질의 단단한 나무와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놀라운 생명력을 자랑한다. 특히 이 나무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독특한 먹거리와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있다.

필리 나무는 필리핀 고유종으로 여겨지며,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필리 너트이다. 로스팅한 필리 너트는 잣과 비슷한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질감을 지니며, 생으로 먹을 경우 호박씨를 볶은 듯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씨앗은 단백질과 기름이 풍부해, 필리 나무의 대표적인 산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필리 나무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한다. 어린싹은 샐러드 재료로 사용되고, 열매 과육은 익혀 먹으면 고구마와 유사한 식감을 선사이다. 과육에서 추출한 기름은 요리와 비누 제조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단단한 껍질은 연료로, 또는 난초와 안투리움과 같은 식물의 성장 매개체로 적합한다. 여기에 더해, 필리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은 천연 발화제로도 사용할 수 있어 그 활용성이 무궁무진하다.

이 나무는 자주 꽃을 피우고 오랜 기간에 걸쳐 열매를 맺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종종 "자바 아몬드"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이는 Canarium 속의 다양한 종을 혼용해 일컫는 경우가 많다. 필리 나무는 필리핀의 생물학적 다양성과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독특하고 영양가 있는 재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필리 나무는 필리핀의 문화와 지속 가능성을 대표하는 글로벌 슈퍼푸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필리 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닌,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김크리스티나에프 명예기자(필리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