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1일 기자간담회 열고 공식 행보 개시
최초의 소상공인 은행 향한 비전 발표…4년 내 흑자 전환이 목표

  • 승인 2025-04-01 16:37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5040106530001300_P4
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기자간담회에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뒷줄 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의 소상공인 전문은행 역할을 지향하는 소호은행은 향후 대전에 본사를 둔 채 충청권 지방은행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호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소상공인 사업장 종사자임에도 소상공인 전문 은행은 없다"며 "소상공인에게 구휼이 아닌 금융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성공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엄 지분 비율 33.5%로 대주주 지위를 가진 KCD와 함께 하나은행(10%), LG CNS(10%)이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8%), 아이티센(6.2%), 흥국생명(6%), 농협은행(5%), 부산은행(4%), 유진투자증권(4%), OK저축은행(4%), 흥국화재(2%), 티씨스(2%), 일진(1.7%), 메가존클라우드 (1.7%) 등이 주주로 함께한다.



소호은행의 초기 자본금은 3000억 원이며, 흑자 전환 시점의 목표는 영업 개시 후 4년 이내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초기 자본금인 카카오뱅크(3000억 원), 케이뱅크(2500억 원), 토스뱅크(2500억 원) 등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소호은행은 이날 소상공인을 위한 두 가지 혁신 금융상품으로 ▲공급망 금융(나중 결제·오늘 정산)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을 소개했다.

두 상품은 소상공인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이다. 나중 결제는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때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고 소상공인으로부터 돈을 받는 방식이다. 오늘 정산은 거래처로부터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내주고 나중에 거래처로부터 받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는 민간 외부평가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6월 중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예비 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금융위에 인적·물적 요건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본인가를 받은 후에는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대전시와 KCD의 업무협약으로, 소호은행이 성공적으로 출범한다면 향후 충청권 지방은행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를 두고 지역 경제계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소호은행이 탄생한다면 지방은행의 역할을 오롯이 수행하는 건 어렵겠지만,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창업·경영 안정에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상생효과가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3.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