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충청 대권 잠룡들, 조기 대선링 올라야"

  • 정치/행정
  • 대전

[尹파면] "충청 대권 잠룡들, 조기 대선링 올라야"

국민의힘 김태흠·이장우,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등
"충청결집, 영향력 증대 위해 대망론 불씨 이어가야"

  • 승인 2025-04-06 16:43
  • 신문게재 2025-04-07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선관위, 대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YONHAP NO-3508>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6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제공]
조기 대선이 현실화면서 충청권 대권 잠룡들의 움직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기 대선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잠룡들의 행보가 곧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충청발전 가속화와 지역 결집을 위해 이들의 도전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 시점에서 충청의 대권 잠룡은 크게 셋이다. 국민의힘은 김태흠(충남 보령) 충남지사와 이장우(충남 청양) 대전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동연(충북 음성) 경기지사가 거론된다. 모두 광역지자체 시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현직 시·도지사다.

당장 이목이 쏠리는 건 김태흠, 이장우 두 단체장이다. 두 사람은 오래전 정치 일선에서부터 우정을 이어왔고, 충청의 정치위상 강화라는 목표를 공유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보수 인사다. 국회 경험을 바탕삼아 앞선 제8회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에 올라 충청의 대권 잠룡으로 단번에 부상했다.



그동안의 이력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충실한 충청 대변론자인 점도 관심을 끄는 이유다. 충청의 정치 위상 강화는 물론 지역 역할 증대와 충청 주도의 국가균형발전 선도 등 충청발전론을 외쳐왔다. 시·도정 행정을 놓곤 평가가 나뉘지만 강한 추진력만큼은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지역을 대표해 대선링에 뛰어들 자격을 갖췄다는 평가다.

관건은 결단 여부다. 두 사람은 탄핵 정국에서 "시·도정에 집중하겠다"며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해왔다. 다만 이 시장은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충청권 주자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 나아가 김 지사가 출마한다면 그를 지지하고, 불출마한다면 직접 출마를 고민하겠다는 '플랜B'까지 시사했다.

김 지사 역시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김태흠의 생각'을 통해 현 정국에 대한 견해를 가감 없이 밝혀왔다. 3·1절 기기념사에서의 "저의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충청이 하나 되는 길에 제 몸을 던지겠다"는 발언과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 개편 주장도 지역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23234
(왼쪽부터)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김동연 경기지사는 사실상 대권 행보를 이어오는 중이다. 특히 충청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앞서 김 지사는 충남대 특강을 통해 "충청은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충청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밖에 다양한 분야의 지역 인사들과 접촉을 이어가는 등 대전·충청에서 인력풀을 넓히는 데도 주력하는 중이다.

김 지사는 민주당 내 대선 일정이 구체화된 이후 경선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김 지사는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경선 출마 여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왔다.

충청 잠룡들의 도전에 부정적 인식을 걷어내는 일도 중요하다. 여야를 떠나 충청 이익의 극대화와 영향력 향상을 위한 대명제 아래 지역 결집이 필요하단 얘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앞서 윤 전 대통령도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며 충청의 지지를 호소했고,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아 당선됐지만, 현안 해결이나 충청 출신 인재 등용에 아쉬움이 크지 않았냐"며 "조기 대선 정국에서 충청권의 결집력과 향후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4.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5. [기고] 신뢰받는 선거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헤드라인 뉴스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3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파면 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던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약속을 파기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을 떠났고 오후 10시 30분 전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집무실에서 최 부총..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