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 아카이브] 26-우암 계녀서

  • 오피니언

[대전문학 아카이브] 26-우암 계녀서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 승인 2025-04-07 16:30
  • 신문게재 2025-04-08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KakaoTalk_20250329_091655223
우암선생 계녀서 필사본 <은진송씨 우암 문정공파 세적록>에서. (사진= 박헌오 고문)
주자학의 대가인 우암 송시열 선생의 저서 가운데 대중적 인지도가 가장 높은 저서의 하나로 계녀서를 뽑을 수 있다. 계녀서는 우암선생이 맏딸을 안동권씨(사위 권유) 문중으로 출가시키면서 지켜야할 도리를 무려 20개 항목에 걸쳐 애절히 적어서 안겨준 것이다. 원본은 계녀서(戒女書)인데 후세 사람들이 우암 계녀서라고 불러왔다. 이 필사본을 후세에 문인들이 다시 필사해서 이용하여 여러 필사본이 전해지고 있고 후에 인쇄본으로도 통용되어 각광을 받아왔다. 우암 선생은 서문에 '대강 적어주는 것이니 아버지의 말이 선후가 맞지 않고 소략하다 하지 말고 힘써 행하도록 하라.' 말미에 '남자의 소학과 같이 알아 이 책을 공경하고 ~중략~ 매사를 이대로 하면 네가 비록 내 곁을 떠나나 슬하에 있어 내 말을 듣는 듯 할 것이니라.'라고 이르셨다. 이 책은 우암 선생의 가족에 대한 지극한 사랑, 가족관과 도덕관. 조선 후기의 제도와 사회교육관, 그리고 한글로 쓴 책이므로 한글 서예와 한글 문체,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또한 한글로 되어 있으며 생활문화에 관한 주요 내용이므로 현대인들도 새겨볼 수 있으니 이를 연구 정리하여 엮어서 우암 사적공원을 찾는 분들이나 우암 문화제를 개최하는 기회에 보급하면 좋은 기념서가 될 것이다.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2025010601010002270
박헌오 고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2.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3.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하며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