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 아카이브] 26-우암 계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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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 아카이브] 26-우암 계녀서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 승인 2025-04-07 16:30
  • 신문게재 2025-04-08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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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선생 계녀서 필사본 <은진송씨 우암 문정공파 세적록>에서. (사진= 박헌오 고문)
주자학의 대가인 우암 송시열 선생의 저서 가운데 대중적 인지도가 가장 높은 저서의 하나로 계녀서를 뽑을 수 있다. 계녀서는 우암선생이 맏딸을 안동권씨(사위 권유) 문중으로 출가시키면서 지켜야할 도리를 무려 20개 항목에 걸쳐 애절히 적어서 안겨준 것이다. 원본은 계녀서(戒女書)인데 후세 사람들이 우암 계녀서라고 불러왔다. 이 필사본을 후세에 문인들이 다시 필사해서 이용하여 여러 필사본이 전해지고 있고 후에 인쇄본으로도 통용되어 각광을 받아왔다. 우암 선생은 서문에 '대강 적어주는 것이니 아버지의 말이 선후가 맞지 않고 소략하다 하지 말고 힘써 행하도록 하라.' 말미에 '남자의 소학과 같이 알아 이 책을 공경하고 ~중략~ 매사를 이대로 하면 네가 비록 내 곁을 떠나나 슬하에 있어 내 말을 듣는 듯 할 것이니라.'라고 이르셨다. 이 책은 우암 선생의 가족에 대한 지극한 사랑, 가족관과 도덕관. 조선 후기의 제도와 사회교육관, 그리고 한글로 쓴 책이므로 한글 서예와 한글 문체,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또한 한글로 되어 있으며 생활문화에 관한 주요 내용이므로 현대인들도 새겨볼 수 있으니 이를 연구 정리하여 엮어서 우암 사적공원을 찾는 분들이나 우암 문화제를 개최하는 기회에 보급하면 좋은 기념서가 될 것이다.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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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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