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식목일에 돌아보는 산불위험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식목일에 돌아보는 산불위험

심은석 건양대 교수

  • 승인 2025-04-07 16:30
  • 신문게재 2025-04-08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심은석 교수
심은석 건양대 교수
4월 5일은 식목일 '나무를 심는 날' 1949년부터 이날은 나무 심기와 나무 사랑을 실천하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된 날이며 식목일 전 후 한 달 동안 국민 식수 기간으로 설정하여 산지와 나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식목일은 우리나라 외에도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에서도 지키고 있다. 중국은 3월 12일이 식목절, 일본은 식수제를 운영하고 독일도 나무의 날을 기념하고 미국도 4월 마지막 금요일을 식목일로 기념하며 나무를 소중히 한다. 나무를 심게 되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어 대기질 개선 효과가 있고 산 사태와 가뭄 방지, 산림휴양, 생태계 복원, 온실가스 흡수, 열섬 완화 등 간접적이고 공익적 효과도 크다. 울창한 나무는 맑은 공기와 물, 홍수와 가뭄을 막고, 봄철마다 찾아오는 황사에도 대응하고 특히 지구온난화를 방지한다.

하지만 올 3월, 산불로 안타깝게 26명이 사망하고 6만 헥타르산림과 수천 가구 전소 등 피해가 어느 때보다 참혹했다. 매서운 화마에서 목숨을 건진 이재민은 몸서리 치고 있다. 소중한 나무가 잿더미가 되고 한마을이 송두리째 사라져 원상회복에는 백 여년의 세월이 필요 하다니 안타깝다. 각계의 성금과 특별 재난 구역, 긴급 추경편성 등 적극 지원하여 가족과 집,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이번 대형산불은 입산자의 사소한 부주의와 고온 건조한 강한 바람이 광범위 대규모 산불로 번졌다지만, 울창했던 산림에는 임도가 부족했고 벌채 등 숲 가꾸기가 안되어 낙엽이 수십 센티 이상 쌓여 불쏘시개가 되었다고 한다. 1980년부터 농가의 난방이 기름보일러로 교체되면서 나무를 땔감으로 쓰지 않아 산속에 부산물이 계속 쌓이게 되어 사람 접근도 어려웠다고 한다 특히, 한국의 나무인 소나무 등 침엽수가 불쏘시개가 되어 많이 소사되었다고 한다.

매년 지구온난화는 가속되고 태풍과 돌풍, 폭우와 가뭄 등 급변하는 이상기후는 언제든지 산불을 불러온다. 공기를 맑게 하고 탄소를 억제하며 삶의 활력을 주는 울창한 산림이 이제는 거센 산불이 되어 일상을 위협하고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앞으로 소중한 나무를 산불에서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숲을 가꿀 것인가?

첫째, 전국의 임도 개설을 적극 추진해서 산림자원을 활용하고 산불에 소방차와 인력이 신속히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재난에 장비와 인력이 부족하고 접근하기 어려워 헬기에 의존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둘째, 이번에도 성묘객의 부주의가 화재의 원인이었는데 입산자가 조심해야 하지만 산지 곳곳에 묘지관리를 납골당, 수목장활용으로 전환해야 한다. 셋째, 산림 부산물을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나무와 부산물로 석탄을 대체하는 화력 발전소를 운영한다든지, 지역 난방시스템도 나무를 활용하도록 하며 이들 업체가 활성화 되어 나무가 자원으로 쓰이도록 강구해야 한다. 그나마 좁은 땅인 전 국토의 70%에 이르는 산지 자원을 활용 해야한다. 넷째, 산림법 등 나무를 무단 벌채하면 처벌받는데 사유림에도 각종 규제가 많다. 나무는 심고 가꾸고 일정한 공간을 확보하여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전국 산림의 67%가 사유지라 경제성이 없어 보존이라는 명목으로 울창하게 방치된 곳이 많았다 이제 산림은 자연 그대로가 아니라 모든 산림은 관리되어야 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다섯째, 산지를 밤나무, 호두, 잣, 감나무 식재 등 지역별로 특색에 맞는 임업정책도 필요하다. 사유지에 대한 규제를 없애 골프장, 산삼단지, 표고, 송이 산지 등 장려하고 지역별 산불 예방과 촘촘한 현장 진화 능력도 보강해야 한다.



이번 산불 진화에 순직하시고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조속한 피해 회복을 기원드린다. 이제 산불은 더욱 우리 일상을 위협할 수 있어 산림으로 수익 창출도 하면서 산불 등 모든 위협으로부터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2. [부고] 김천호 천안시 건설도로과 자전거문화팀장 부친상
  3. 광주시, 상생카드 13% 특별할인…총 6200억원 발행
  4. ‘인생의 수를 놓다’ 졸업식
  5.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 2025 차노을 전국투어 대전 수익금으로 지역아동센터 생활학습 환경 지원
  1. 상명대 미래교육센터, 평생교육 프로그램 교육생 모집
  2.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 세종시교육감직 사임
  3. 이효성, 지방자치대상 행정.의정 최우수상… "현장 중심 실용적 의정활동"
  4. 꼬리물기 등 '5대 반칙 운전행위' 어림없다!
  5. 대전중부경찰서, 찾아가는 범죄예방 교육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행정수도 세종의 밑그림이 될 '국가상징구역'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대한민국 국가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을 포함한 국가상징구역 국제설계 공모착수 소식에 지역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8월 29일 논평을 통해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공모 시작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임기 내 완공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평가하면서 "그동안 시가 조속한 건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데 대한 정부의 호응이자,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간..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세계 유일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9월 1일 한글문화도시 세종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세종시(시장 최민호)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42일간 조치원 1927아트센터, 산일제사 등 조치원 일원에서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을 주제로 열리는 한글 비엔날레 기간에는 한글의 가치를 예술, 과학, 기술 등과 접목한 실험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의 39명 작가가 참여해 한글..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김건희 여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29일 구속기소됐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정사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지 59일 만이다. 김 여사에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