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조기대선 출마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

  • 정치/행정
  • 대전

김태흠 조기대선 출마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

"전체를 보고 판단 민심 경청할것" 등판 가능성 열어둬
충청 보수잠룡 대권도전 첫 입장 표명…깃발드나 촉각
짧은 경선레이스, 당내 후보군 多 등 감안한 장고 관측

  • 승인 2025-04-07 16:30
  • 신문게재 2025-04-08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50407142724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는 7일 조기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고민하고 있다"며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충청 보수진영 대표 잠룡으로 분류되는 그는 이날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전후 조기대선 직접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목된다.

그는 "들러리는 설 수 없다. 장(대선경선)이 열리면 정치적 소신이나 철학, 미래에 대해 언급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실제 이런 부분이 열릴 수 있는 구조인지 아닌지 이런 것에 대한 판단이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당내 대선주자가 우후죽순 나서는 가운데 조기대선 특성상 경선 레이스가 짧은 것을 감안하며 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는 고민을 언급한 것으로 들린다.

정부는 사실상 조기대선을 6월 3일 치르기로 하고 8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각 당은 정식 후보자 등록일은 선거일 24일 전인 5월 11일 전까지 본선 진출자를 가려야 한다. 각 당 경선 전후 캠페인 과정이 채 한 달도 안 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당내 대권후보)숫자도 많고(대선 경선이) 짧게 이렇게 가는 상황에 전략적으로 고민할 부분이 있다. 당내 경선룰 같은 부분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충청권이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부분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장고(長考)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고민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3선 여의도 '배지' 출신 초선 광역단체장이다.

19~21대 총선에서 충남 보령서천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당 최고위원, 농해수위원장 등을 거치며 정치력을 키워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엔 언론중재법 등 각종 국정 현안마다 화끈한 전투력으로 당시 여당을 강하게 몰아 부치면서 대여공격수로서 이름을 날리기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선 재선을 노리던 민주당 양승조 전 지사를 꺾고 충남 도백(道伯)으로 변신했다.

김 지사는 향후 정국 운명을 판가름할 조기대선에서 국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점을 높이 평가받으면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충청 보수 진영의 잠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중도일보와 만나 직접 대권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김 지사가 대권도전을 선언하면 지지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대권 후보로는 김 지사와 이 시장 외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성남분당갑) 등이 거론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4.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5. [기고] 신뢰받는 선거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헤드라인 뉴스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3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파면 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던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약속을 파기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을 떠났고 오후 10시 30분 전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집무실에서 최 부총..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