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의림지 공어’ 돌아올까? 제천시, 1360만 립 수정란 이식

  • 충청
  • 충북

사라진 ‘의림지 공어’ 돌아올까? 제천시, 1360만 립 수정란 이식

비룡담·청풍호에 대규모 방류, 수생태계 회복·겨울 관광자원 기대

  • 승인 2026-03-14 20:02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천시, ‘의림지 공어’ 명성 되찾는다
관계자들과 김창규 제천시장, 어업인들이 11일 비룡 담 저수지에서 의림지 공어 복원을 위한 공어 수정란 이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시가 과거 의림지의 대표 명물로 알려졌던 공어 복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천시는 지난 11일 비룡 담 저수지(제2의림지)에 공어 수정란 160만 립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청풍호에도 1200만 립을 추가로 방류해 총 1360만 립 규모의 수정란을 이식했다.

공어는 과거 의림지에서 풍부하게 잡히던 어종으로, 임금에게 진상될 만큼 귀한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한때 지역에서는 공어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릴 정도로 유명했지만 외래 어종 유입과 수생태계 변화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최근에는 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복원 사업은 사라져가는 공어 자원을 되살려 지역 수생태계를 회복하고, 향후 겨울철 관광과 지역 먹거리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식에 사용된 수정란은 충북 내수면 산업연구소에서 분양받았다.

수정란 이식은 부화 상자에 부착된 알을 촘촘한 망으로 보호한 뒤 부표와 추를 이용해 수중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식 당시 수온은 약 6℃로, 약 30일이 지나면 자연 부화해 비룡 담 저수지와 의림지 일대로 확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을 찾은 김창규 시장은 "공어 복원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수정란 이식과 함께 외래어종 퇴치, 수생태계 복원 노력이 이어진다면 공어 개체 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풍호 일대 어업인들도 공어 자원 보호를 위해 자율적으로 포획을 제한하는 등 복원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지역 어업인들은 "청풍호 공어는 내장이 비칠 정도로 투명해 최고급 품질을 자랑한다"며 "지속적인 관리가 이어져 의림지와 청풍호에 공어가 다시 자리 잡고 겨울철 새로운 소득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천=전종희 기자 tennis40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중학교서 1학년 학생 3층서 추락… 병원 이송
  2. '아산페이'구매, 보유 한도 개편
  3. 충남대·공주대 통합, 최종 절차 본격화
  4. 전국 각지서 대전으로…‘빵박 2일’ 성료
  5. 정명석 성범죄 돕고 고소 막은 JMS 간부 4명… 최대 징역 3년 6개월 구형
  1. 세종에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행정수도 기관 이전 '촉매제' 되나
  2.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인선에 또 ‘정치권 외풍’ 우려
  3. 채혈부터 블랙박스까지… 경찰 증거수집 절차 잇단 제동
  4. 충남경찰 중 실종 전담인력 17명뿐… “경찰 인력 확충·지자체 공조 필요”
  5. 대전교육공무직노조 "초등학교 교장 노조간부 폭행"…교장 "사실 아니다"

헤드라인 뉴스


실종신고 매년 수천건인데… 충남경찰 전담인력 17명뿐

실종신고 매년 수천건인데… 충남경찰 전담인력 17명뿐

실종 신고가 매년 수천 건씩 접수되고 있지만 충남지역 15개 경찰서 중 실종 사건만을 전담하는 팀은 4곳, 인력은 1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경찰서는 일반 형사사건을 담당하는 형사팀이 실종 업무까지 병행하고 있어 초동대응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실종 신고 접수 건수는 3032건으로 2023년 3873건, 2024년 3148건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실종 신고 이후 발견되지 않아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 미해제 건수는 2023년 1..

채혈부터 블랙박스까지… 경찰 증거수집 절차 잇단 제동
채혈부터 블랙박스까지… 경찰 증거수집 절차 잇단 제동

경찰이 범죄 혐의를 뒷받침할 핵심 증거를 확보하고도 수집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아 재판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충청권에서 반복된 사례들이 음주단속과 교통사고 처리, 분실물 확인 등 일선 경찰관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업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개별 사건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경찰의 이른바 '셀프 수사 종결' 논란까지 불거진 가운데 수사 권한과 책임이 커지는 만큼, 위법한 수사나 부실한 초동대응에 대해서는 명확한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

수시 직전 9월 모평 졸업생 등 11만명 몰려… ‘N수생·사탐런’ 주목
수시 직전 9월 모평 졸업생 등 11만명 몰려… ‘N수생·사탐런’ 주목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에 졸업생 등 수험생이 11만명 넘게 지원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자연계 수험생이 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하는 '사탐런'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산했다. 대전권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지역 수험생들은 모평 가채점 결과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과 정시 지원선을 함께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평은 9월 2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고등학교 2162곳과 지정학원 574곳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