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권주자들 "대통령실 세종이전" 한목소리…시기는 온도차

  • 정치/행정
  • 대전

민주 대권주자들 "대통령실 세종이전" 한목소리…시기는 온도차

충청 순회경선 앞 '대통령실 세종 시대' 청사진 제시
이재명 "2집무실 건립…완전이전은 현실 문제 고려"
김동연 "대통령실 규모 축소 취임 즉시 세종서 근무"
김경수 "서울-세종 이원사용 세종 완전 이전에 대비"

  • 승인 2025-04-17 16:48
  • 신문게재 2025-04-18 3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PYH2025041604200001303_P4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서약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통령실 세종시 완전 이전이 6.3 조기대선 메가톤급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의 해법에 온도차가 생기고 있다.

후보 3명 모두 큰 틀에서 대통령실 완전 이전에 동의하고는 있지만 이재명 전 대표는 사회적 합의를 우선하며 속도 조절 하는 반면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신속한 이전을 주장,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세론을 형성한 이 후보는 다소 원론적 수준에서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챙기겠다는 입장인 반면 추격자 입장인 김동연, 김경수 후보는 보다 공격적으로 충청 민심에 호소하는 것이다.

19일 6·3 대선 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이자 최대 승부처인 충청 순회 경선을 앞두고 후보 3명은 각각 '세종 대통령실 시대' 청사진을 공식화하면서 충청 표심 잡기에 나섰다.



먼저 이 전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서 충청 공약을 내놓으면서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라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집권 때 당장 6월 4일부터 사용할 집무실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간담회 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 문제는 국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두고 계시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청와대를 수리하는 문제 또, 세종 청사를 새로 만드는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는 게 지금 당장 최종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집무실 이전을 위해 개헌이 동반돼야 하는 만큼 이 후보는 당장의 결단 보다는 청와대를 사용하다가 세종으로 옮겨가지 않겠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훈식 캠프 총괄본부장은 기자들을 만나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으로, 더 자세한 입장은 이 후보가 토론회 등에서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강 본부장이 말하는 사회적 합의는 개헌 또는 신행정수도특별법 추진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 대선 이후 여야 합의가 필수인 사안이다.

국정 최고책임자의 강력한 의지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다른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려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반면, 김경수, 김동연 두 후보는 이 대표보다 속도전을 주장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선 다음날부터 세종에서 근무하겠다"고 세종 대통령실 구상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미 대통령 제2 집무실과 국무회의실이 있다"라며 "대통령 수석실 폐지 등 대통령실 규모를 축소해 즉시세종에서 근무하겠다는 구상이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서울 광화문 청사와 세종 총리 집무실을 이원으로 사용하며 세종 대통령실 완전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청와대는 방공망, 벙커 등 경호 시스템이 집중돼 있다. 일부 철거되면서 재설치 부담이 있지만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이전할 수 있다"라며 "세종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확대하거나 총리 집무실을 임시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