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추경에 대전 현안 '안갯속'… 진화대원 훈련센터 건립도 미반영

  • 정치/행정
  • 대전

필수 추경에 대전 현안 '안갯속'… 진화대원 훈련센터 건립도 미반영

대전시 10대 핵심 사업 추려 추경 편성 요청
재난 대응.민생 지원 등 추경 방침에 부적합
'산림재난 안전 교육 훈련 센터'도 미반영돼
행안부 약속에도 골령골 평화공원 편성 제외

  • 승인 2025-04-21 16:55
  • 수정 2025-04-21 17:29
  • 신문게재 2025-04-22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5022401001899600076791
산내 골령골에서 발굴된 한국 전쟁 당시 학살된 피해자들의 유해. (사진= 중도일보 DB)
정부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필수 추경'으로 확정 지으면서 대전 현안 사업 추진이 안갯속에 놓였다.

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 통과로 지역 주요 사업들이 조기 추경만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정부가 산불과 소상공인 등 시급한 현안에만 초점을 맞춰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국비 확보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12조 2000억 원 규모의 필수 추경안을 22일 국회에 제출한다.

이번 추경은 산불 등 재해·재난 대응에 3조2000억 원, 통상 리스크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조 4000억 원, 민생 지원 등 영세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4조 3000억 원이 배정됐다.

정부가 재난·재해 대응, 통상과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 방침을 3대 분야로 한정하면서 산적해 있는 지역 현안들의 진통이 불가피해졌다.

대전시는 지난해 예산안에 미반영 됐던 사업 중 핵심사업 10개를 추려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핵심 사업으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비 1864억 원, 우주기술 혁신인재 양성 58억 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 지원비 51억 원, 웹툰 IP첨단 클러스터 조성사업 15억 원 등으로 해당 사업들은 이번 조기 추경 방침에 적합하지 않아 모두 미반영 됐다.

유일하게 이번 추경 방향성과 일치했던 사업 역시 국비 확보엔 실패했다.

대전시는 산림청 사업인 산불 진화대원 전문 훈련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산림재난 안전 교육 훈련 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비 9억 3000만 원을 이번 추경에 넣어주기를 요청했으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

지역 숙원들 역시 추경 미반영으로 잠정 중단 상태다.

6·25 전쟁 당시 수천 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대전 산내 골령골에 지어질 평화역사 공원 사업비도 정부의 기조를 맞추지 못해 수많은 희생자는 여전히 제대로 된 추모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025년 본예산 편성 당시 사업타당성 재조사가 늦어진 탓에 사업비 210억 원이 반영되지 못했고, 이를 이번 추경 예산안에 포함할 계획이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행정당국을 찾아 예산 반영을 약속했으나 다른 사업들의 우선순위에 밀려 평화공원 조성이 빠지게 되면서 동력을 잃게 됐다.

결국, 지역 사업들은 기약 없는 2차 추경을 넘어 내년도 본예산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놓여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SOC 사업 등 이번 추경 기조와 맞지 않는 사업들은 어느 정도 미반영을 예상했다"라며 "다만, 재난 안전 센터 예산 반영을 위해 지역 정치계와도 논의하는 등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2. 올해 수능 11월 19일 시행… 평가원 "적정 난이도 확보"
  3. [춘하추동]'대전'을 근대의 틀에 가두지 마라
  4. 4월에도 대전 시민 생활불안 더 커진다… 고공행진 기름값에 이은 교통불편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AI 시대는 충남대의 기회…지역 발전 선도 대학으로 거듭날 것"
  1. [중도시평] AI가 논문을 쓰는 시대, 연구자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2. 4월 2일부터 '약물운전' 단속·처벌 강화
  3.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4. 화재 안전공업 오일미스트와 금속분진 발생 작업환경측정서 확인
  5. [내방] 조진형 대전 동부교육장·조성만 서부교육장

헤드라인 뉴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트램이야? 버스야?" 신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3칸 굴절 차량이 대전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1일 서구 도안동 호수공원 일원에서는 전국 최초 도입을 앞둔 3칸 굴절차량의 본격 운행에 앞서 차량 안전성과 도로 적합성을 점검하는 시범운행이 진행됐다. 모습을 드러낸 3칸 굴절차량은 일반 버스를 3칸 연결한 형태로 길이가 30m 정도다. 차량을 얼핏 보면 겉모습이 '트램'과 구분하기 어려웠다. 운전석은 맨 앞과 뒤 두 곳에 있어 종점이나 시작점에서 차를 돌리기 위한 공간이 필요없었다. 실내는 통창으로 개방감이 돋보였으며, 내부는 통로를..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정부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상당한 지방비 부담을 떠 안게 됐다. 고유가 피해 지원 등을 위한 '3대 패키지'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부담하는 구조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재정난이 심각한 지자체가 적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중동 리스크로 재정난을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중동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응하..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에서 대한민국 조리 인재들의 새로운 무대가 열린다. 한국음식조리문화협회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유럽 조리 네트워크인 유럽토크(Euro-Toques)의 공식 승인과 월드마스터 셰프 소사이어티(World Master Chefs Society)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국제 기준을 통과한 대회 이력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대회는 유럽 기준의 심사 시스템과 글로벌 마스터셰프 심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