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에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배달의 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에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포장 주문 해지하겠다며 반발하는 이들도 다수
불경기에 포장주문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노쇼 우려 탓에 해지 못하는 업주들도 한숨만

  • 승인 2025-04-21 16:18
  • 수정 2025-04-21 18:48
  • 신문게재 2025-04-22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배민1
대전 자영업자들이 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키로 하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선 포장 주문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전화 주문을 하고 찾아와 결제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를 방지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이어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고충을 호소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4일부터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포장 주문 서비스에도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부과하자 지역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포장 주문 서비스를 해지했다. 대전 서구에서 돈가스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손님들이 직접 와서 포장된 음식을 받아 가는 건데, 배달앱 플랫폼으로 주문했다고 수수료를 받아가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가뜩이나 불경기에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수수료를 챙겨 먹겠다는 심보가 고약해 16일부터 포장주문은 해지해놨는데, 전화 주문 후 와서 찾아가는 손님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혼자 홀 서빙과 음식 준비 등을 모두 담당하는 나홀로 사장님의 경우엔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호소한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여러 배달 플랫폼이 있지만 배달의민족으로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해지하면 매출이 줄어들까 전전긍긍이다. 또 전화 주문은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음식을 만들고 포장하고, 서빙까지 해야 하는데, 인력 부족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토로한다. 중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B 씨는 "인건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주말의 경우 자녀들이 와서 가게를 도와주고 있지만 평일에 손님이 몰려들면 전화로 일일이 주문받기가 어려워 해지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주변에 같은 분식점을 하는 가게들이 많은데 그곳들은 해지하지 않고 있는걸 보니 이 또한 매출이 줄어들까 어렵다"고 호소했다.

노쇼에 대한 우려 탓에 해지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전화 대량 주문의 경우 자영업자 입장에선 환영할만한 하지만 음식을 준비해두고 소비자가 오지 않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업주가 부담해야 한다. 다만,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 주문을 할 경우 우선 결재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 같은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올해 초 10여만 원의 노쇼를 경험한 C 씨는 "포장 주문의 경우 대부분 미리 카드로 결제한 뒤 찾으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혹여라도 오지 않는 경우 미리 결제를 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피해는 입지 않게 된다"면서도 "몇 번 노쇼를 경험하다 보니 해지하기도 그렇고 안 하기도 그렇고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1.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2.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3.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4. 대전 학교 과도한 민원 대응 강화될까?…29일부터 학교장 퇴거 가능
  5. [춘하추동] '비스듬히 외면' 하며 떨어지는 낙엽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