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멸 위기 부여·서천, 경제 활로 '분투'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소멸 위기 부여·서천, 경제 활로 '분투'

  • 승인 2025-04-22 17:22
  • 신문게재 2025-04-23 19면
충남 서남부권의 대표적 소멸 위기 지역인 부여군과 서천군이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활로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1980년대 초 15만명을 넘었던 부여군 인구는 6만명 선이 무너졌다. 부여지역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1%로 전국 평균(20%)의 두 배 수준이며, 충남에선 서천에 이어 두 번째다. 부여군이 농업과 임업에 치우친 산업 구조 개편을 위해 지역 첫 '부여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나선 이유다.

25일 착공식을 갖는 부여일반산업단지는 2028년 준공 목표로, 홍산면 일원 총 46만3134㎡ 부지에 약 1061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군은 일반 제조업은 물론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와 연계, 미래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부여군 최초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복안이다. 굿뜨래로 상징되는 농업 분야의 놀라운 성취에 더해 양질의 일자리 확충으로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다.

인구 5만명 선이 무너진 서천군 또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군은 최근 총사업비 205억원을 투입해 '충남형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의 지역균형발전사업에 선정되면서 '서천 청년농부 육성 및 스마트농업 거점 조성'과 장항국가산단 내 '산업단지 지원센터 건립사업'도 진행 중이다. 3월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설립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충남만 해도 시 단위 도시지역과 군 단위 농촌지역 간 인구 양극화는 심화되고, 소멸 위기 지역의 고령화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청년층이 유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 등 산업 구조 변화 없이는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힘들다. 부여군이 지역 첫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서천군이 기업유치 등에 사력을 다하는 배경이다. 이런 노력이 지역 미래를 밝히는 구체적 성과로 발현하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2.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3.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4.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5.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1.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4.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