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충주교회, 8년간 소외계층에 1만 끼니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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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충주교회, 8년간 소외계층에 1만 끼니 나눔 실천

행복천사 캠페인에 매월 10여 명 봉사자 참여
"지역사회 필요한 존재"…올해도 봉사활동 이어가

  • 승인 2025-04-24 16:42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신천지_충주교회 ‘행복밥상’ 준비 모습
신천지 충주교회가 ㈔행복천사에서 '행복밥상'을 준비하는 모습.
한 교회의 8년간 지속된 나눔 활동이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충주교회는 사단법인 행복천사가 주관하는 '행복밥상 나누기' 캠페인에 동참해 8년 동안 약 1만 인분의 점심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봉사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일 25명 이상에게 식사를 제공한 것과 맞먹는 양으로, 2025년 3월 충주시 인구 통계에 따르면 노인인구 5만여 명 중 1/5에 해당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행복천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홀몸노인 등을 대상으로 정기 쌀 나눔 봉사와 점심 대접을 10년째 이어오고 있으나, 항상 봉사자 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매달 100~150명의 어르신들이 방문하는데 비해 고정적인 봉사자가 없어 매회 기관에 요청해 4~5명의 적은 봉사자로 힘겹게 운영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신천지 충주교회는 8년 전부터 행복천사 사무실을 방문해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누락 없이 아낌없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했다.

10여 명의 봉사자들이 매달 일정하게 참여해 식사 준비부터 배식, 뒷정리까지 책임지며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온 것이다.

또 신천지 충주교회의 봉사는 식사 제공에만 그치지 않았다.

교회 성도들은 자체적으로 돌봄 공간 사무실의 벽화 그리기를 실시해 반지하였던 사무실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꿨고, 교회 공연단의 공연으로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선물하기도 했다.

행복천사 이사는 "항상 많은 봉사자를 보내줘 감사하다. 봉사 모습을 몇 년째 봤는데, 어떻게 이렇게 밝을 수가 있는지 놀랍다"며 "우리도 늘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사무국장 역시 "신천지 충주교회가 없으면 행복천사가 돌아가질 않는다. 꼭 필요한 존재"라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봉사자들은 뜻깊은 경험담도 들려줬다.

5년째 봉사 중인 이현경(40)씨는 "매달 100인분 식사를 준비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어르신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정이 들어 이제는 가족과 같다"며 "어르신들도 나를 딸처럼 대해주셔서 참 감사하고 마음이 풍족하다"고 전했다.

2022년 7월에는 복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해 삼계탕 200인분을 준비했던 일화도 있다.

당시 봉사자이자 충주교회 성도인 김혜진(37)씨는 "체감온도 33도로 날이 더웠지만,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몸보신 기회를 선물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신천지 충주교회 관계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소외계층과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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