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실종에 멈춰선 서산시의회", 제10대 의회 개원 첫날부터 원구성 파행

  • 충청
  • 서산시

"협치, 실종에 멈춰선 서산시의회", 제10대 의회 개원 첫날부터 원구성 파행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7대7 동수 충돌, 민주당 의원 전원 퇴장 후, 긴급 기자회견
의장단·상임위원장 배분 놓고 갈등 격화, 지역 시민사회 "또 자리다툼 반복" 비판 '우려'

  • 승인 2026-07-07 00:07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제10대 서산시의회가 여야 7대 7 동수 구조 속에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개원 첫날부터 파행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의장직 독식 시도를 비판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무리한 상임위원장 요구를 지적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자리다툼의 반복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원 구성 지연으로 인한 의정 공백과 민생 현안 처리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lip20260706224032
서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6일 오전 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독자 제공)
제10대 서산시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원 구성 갈등으로 파행을 빚으며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서산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석씩 동수를 이루는 구조 속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대립이 격화되면서 본회의는 정상 진행조차 하지 못했다.

서산시의회는 6일 제3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의회사무국장의 집회보고가 진행되던 도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일제히 본회의장을 퇴장하면서 회의는 사실상 중단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곧바로 서산시의회 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측의 협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체 의원 회의를 요구하며 원구성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자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과거 원구성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에는 원만한 협의와 상생을 기대했으나 국민의힘에서 전·후반기 의장직은 물론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까지 모두 차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치와 상생이 사라진 현재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원구성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원하는 원칙과 협치의 의회 운영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시민을 위한 협치와 상생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원구성 협의를 진행한 것은 맞지만 초선 의원 2명을 상임위원장에 앉혀 달라는 요구 등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전·후반기 의장직을 모두 국민의힘이 가져가겠다는 내용 역시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개원 첫날부터 파행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시민들께 송구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10대 서산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석씩 확보한 완전 동수 구조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의원 7명 가운데 6명이 초선이며, 국민의힘은 3선 의원 4명과 재선 2명, 초선 1명으로 구성돼 경험 면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갈등의 핵심 원인으로 '동수 의회 구조의 반복'을 꼽고 있다. 실제로 제9대 서산시의회 역시 같은 7대7 구도 속에서 전반기 원구성을 두고 약 한 달간 파행을 겪었고, 이후에도 여야 갈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시민들의 지적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에도 개원 첫날부터 원구성이 무산되면서 "또다시 자리다툼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역사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민생 현안을 논의해야 할 시의회가 시작부터 자리 배분 문제로 또 다시 충돌하는 모습에 무척 실망스럽다"며 "시민을 위한 협치보다 정당 논리가 앞선다면 의회 불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원구성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각종 조례안 심사와 추경예산 처리 등 주요 의정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방의회 동수 구조에서 반복되는 파행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편 서산시의회는 향후 여야 간, 추가 협의를 통해 의장단 선출 일정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뚜렷해 당분간 진통과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2.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3.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4. "지우고, 살리고…" 수장 바뀐 대전 3개 자치구 전임 정책 대수술
  5. 허태정 시장 "시민의 삶의 무게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1. [문예공론] 이순(耳順)에 서서 예순의 문턱에서 쓰는 자서(自序)
  2. '중수청 5급' 검사엔 낮고, 경찰엔 기회?… 직급 셈법에 대전·충청 수사현장 촉각
  3. 대전 갈마동 노후 주거지 국토부 정비 지원사업 최종 선정
  4. [오늘과내일] 책임과 회피
  5. 충남대, '메가 유니버시티' 재확인…"대학 혁신 구성원 협력 필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에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각 자치구 현안사업 역시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의료원, 대덕구 신청사 이전 등 주민 복지나 미래성장 동력과 직결된 굵직한 사업들이 건립 과정에서 예산 부족으로 난항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3시립도서관,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홀 등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했던 대형 SOC 사업도 지연 또는 무산 위기에 처했다. 6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 1일 민선 9기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출범하자마자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내부적으로 심란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민선 9기는 국비 확보와 재정 운용,..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중동전쟁 직후 대전지역 기름값이 급등한 배경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가격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타사와 유가 인상 시기와 규모를 교환하고, 중동전쟁 직후 유가를 대폭 인상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 결정 부서 직원 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을 담합한 SK에너지 및 담당 직원은 자진신고자 감면제도, 이른바 리니언시에 따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기소 대상에서는 빠졌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즌 내내 5할 승률 안팎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온 한화는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5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추격을 허용한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을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섰다. 한화이글스는 7일부터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에 나선다. 한화는 올 시즌 꾸준히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흐름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흐름이 다시 꺾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그럼에도 5위와의 승차가 크지 않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