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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외벽에 이번 대선 투표일과 사전 투표일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게시되고 있다. [출처=공동취재단, 연합뉴스] |
빨라지는 대선 시계에 발맞춰 충청 정치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지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본선 선거대책위원회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요직을 맡아 눈길을 끄는 한편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최종 결선과 함께 향후 대통합 빅텐트 결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우선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최종 결선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4월 30일 최종 2인 결선에 오른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결선 토론회를 진행한 데 이어 3차 결선투표가 진행된 1일엔 충청을 찾아 당원과 지역민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세종, 충남, 대전, 충북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태흠, 이장우, 김영환, 최민호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은 물론 충남·북 광역의원들도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한 충청권 보수진영의 결집과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중앙시장과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아선 지역 상인, 시민들과 스킨쉽을 이어갔다. 앞서 한 후보는 충청일정을 소화하며, 국방정책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3일 이후엔 대통합 빅텐트 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성일종 의원은 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가대개조와 경제부흥의 용광로 같은 큰 국가발전을 위한 빅텐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선 본선 체제로 전환했다. 1차 인선에선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중용이 눈에 띈다. 강훈식 의원은 종황상황실장으로 캠프 실무 총괄을 맡았고, 조승래 의원은 공보단장으로 합류해 대외 메시지 관리를 총괄한다. 박수현 의원은 공보단 수석부단장, 황정아 의원은 대변인을 맡았다.
조직본부 수석본부장으론 문진석 의원이 활동하며, 황명선 의원은 선임부본장으로 합류했다. 정책본부는 이정문 의원이 수석부본부장, 장종태 의원이 부본부장으로 활동한다. 충청권 4개 시·도 선대위원장은 시·도당위원장이 맡아 지역 선거전을 관리한다. 장철민 의원은 국민참여본부 수석부본부장, 박용갑 의원은 민생살리기본부 수석부본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충청 인사들이 조직·정책·공보 등 핵심 보직에 대거 배치된 점은 고무적이다. 대선 기간 역할을 통해 향후 정치적 입지를 높이는 한편 다양한 지역 현안들이 우선순위로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승래 의원은 "공보단장 겸 수석대변인으로 이재명후보와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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