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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일별 충남권 평균기온 시계열 |
대전지방기상청(청장 박경희)은 2025년 대전과 충남 4월의 기후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4월 충남권 평균기온은 12.8도로 평년(11.7도)보다 1.1도 높았고,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던 작년(15도)보다는 2.2도 낮았다. 같은 기간 단기간에 급격한 기온 변동을 보였다. 4월 13일 기온은 전날보다 7도 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고, 17일 20.1도까지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충남권 일평균기온 변동 폭이 최고 14.7도까지 벌어졌다. 대전에서도 4월 11일 16.2도이다가 사흘 뒤 5.1도까지 낮아졌고, 다시 이틀이 지나 21.8도까지 올랐을 정도로 기온변화가 극심했다.
이같은 큰 기온 변동 원인으로 지난 겨울철과 달리, 찬 대륙고기압의 강도가 평년 대비 약하고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이 원활하여, 북대서양에서 기인한 중위도 대기 파동이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추위와 더위가 연이어 발생하는 급격한 기온 변동을 보인 것으로 지목된다.
4월 충남권 강수량은 69.0㎜로 평년(77.8㎜)대비 89.4% 수준으로 북서풍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적었으나 22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일수는 7.2일로 평년(8.0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2~14일에 절리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대전에서는 비가 진눈깨비로 바뀌어 내리면서 1973년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늦은 13일에 눈현상이 관측됐다. 대전에서는 2013년 4월 20일과 1977년 4월 18일 눈 현상을 빚었다.
또 5월 대전과 충남에서는 해수면 온도로 인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순환이 형성되어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겠다. 북동풍이 유입되어 강수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박경희 대전기상청장은 "올해 4월에는 꽃샘추위와 눈, 그리고 단 며칠 만에 바로 더위가 나타나며 단기간에 겨울과 여름 같은 날씨가 번갈아 이어졌다"라며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방재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여 기상재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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