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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1일 대전 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정선거지원단 직원들이 선거범죄 예방과 단속 강화를 위한 점검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대전을 방문해 충청발전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대선 주자들과 각 당의 치열한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비롯한 7명의 대선 후보들은 이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 중인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나란히 대전을 찾았다. 모두 대전 방문을 첫날 유세 일정에 넣으면서 중원 민심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연 뒤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을 거쳐 과학기술 중심지인 대전을 방문해 자신의 국가 성장 비전인 'K-이니셔티브' 구상을 밝히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펼친 집중유세에서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AI와 반도체 등 글로벌 첨단 기술 경쟁을 선도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 전환, 삭감된 R&D 예산 증액, 연구·기술 현장 여건 개선, 성과 지원 등을 약속했다.
앞서 이 후보는 대선후보 확정 뒤 충청을 첫 지역 방문지로 찾을 정도로 충청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공약으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임기 내 건립, AI·바이오·디스플레이 등 충청권 첨단산업벨트 구축,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와 충북내륙 휴양·힐링 관광벨트 조성 등을 제시한 상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를 펼친 뒤 대전으로 이동해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대전시당에서 열린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했다.
대전현충원에선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와 천안함 46용사 묘역뿐만 아니라 고 최형섭 과학기술처 장관과 고 한필순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의 묘역도 찾았는데, 호국보훈과 안보 정신을 강조함과 동시에 지역 과학기술인들에 대한 존중의 뜻과 과학기술계 지원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충청권 선대위 출범식에선 다양한 지역발전 공약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충청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중심"이라며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을 만들어 반드시 세종에서 일하겠다. 대전, 세종, 오송, 청주공항을 잇는 고속철도를 반드시 개통하고, 충청이 과학기술과 교육, 대학, 연구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각 정당 시·도당도 출정식을 열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출정식을 열어 압도적 승리를 결의했고, 국민의힘은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을 통해 중도·보수진영의 대결집을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옛 정의당) 대전시당도 권영국 후보 대전선대위를 띄워 기득권 양당정치의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다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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