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작년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다…서해 해수면도 최근 10년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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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작년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다…서해 해수면도 최근 10년중 최고

대전지방기상청 2024년 기상기후보고서

  • 승인 2025-05-18 14:15
  • 신문게재 2025-05-19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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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전과 충남·세종의 연평균 기온이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던 해였으며, 서해 앞바다의 해수면에서도 평균온도가 최근 10년 중 가장 높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최근 '2024 기상기후보고서'를 발간해 우리지역에서 관측되는 이상기후를 분석했다. 먼저, 2024년 대전·세종·충남의 연 평균기온은 14.4도로 종전 1위를 기록했던 2023년 13.5도보다 0.9도 높아 1973년 이래 역대 최고 더운 해였다. 여름철 고온이 이례적으로 9월까지 이어지며, 9월 기온은 25.3도, 평년대비 4.7도나 높아 열두 달 중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연 강수량의 절반이 7~8월 두 달 사이에 내리는 강수 집중 현상이 지난해에는 7월 한 달에 강수가 집중됐다. 7월 강수량은 평년(284.5㎜)보다 229㎜ 증가한 513.5㎜로 평년 수준보다 80% 많은 비가 7월 집중됐다. 반면 8월 강수량은 평년(287.1㎜)보다 187.3㎜ 감소한 99.8㎜ 수준으로 강수량은 평년대비 35.1 %에 그칠 정도로 비가 적게 내렸다. 또 농작물 수확철인 9월은 평년(142.5㎜)보다 114㎜ 증가한 256.5㎜ 비가 내렸고, 10월에도 평년대비 170.5% 수준으로 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지난해 장마는 6월 29일에 시작해 7월 27일에 종료됐는데, 장마철 강수량은 평년(353.9㎜)보다 220.2㎜ 많은 574.1㎜(162.2%)를 기록했다. 작년 장마 때 1시간 최다 강수량이 100㎜를 넘는 사례가 7월 10일 서천과 양화 2개 지점에서 관측됐을 정도로, 좁은 영역에서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다.



여름철 폭염 일수는 24.3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으며 평년(10.1일)보다 2.4배 많았다. 열대야 일수는 21.7일로 역대 1위였으며, 평년(6.1일)대비 3.6배에 달했다.

작년 가을철은 고온 현상 관련 여러 기록을 남겼는데, 서산은 1973년 이후 51년 만에 9월 폭염이 발생했고, 금산은 1973년 이래 첫 9월 열대야를 경험했다.

육상에서의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해상에서의 변화도 만만치 않다. 작년 보령 아팝다 외연도 평균 해수면온도는 20.8도로 최근 10년(15.7도)보다 5.1도 높았으며,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2위는 2023년 16.1도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작년 9월에는 최고·최저기온에서 이상고온이 많이 발생하고, 1월과 5월에는 최고기온에서 이상저온이 많이 발생했다"라며 "장마철 강수의 특징은 좁은 영역에서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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