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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골 세리머니 하는 대전 주민규.(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대전은 5월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FC를 2-1로 이겼다. 전반 22분 주민규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11분 최건주의 결승 골이 빛났다.
이로써 4경기 만에 '무승'에 늪에서 벗어나 승리를 챙긴 대전은 승점 31점(9승 4무 3패)을 기록하며 전북 현대(승점29, 8승 5무 2패)에 내줬던 리그 1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시즌 초반 날선 득점력을 선보이며 승점을 확보하던 대전은 최근 특유의 강점을 잃으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직전 경기였던 수원FC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팀의 공세를 막기 급급한 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0-3으로 패배하기도 했다. 수원이 30개의 슈팅을 시도할 동안 대전의 슈팅은 단 6개에 그쳤으며, 그중 유효슈팅은 4개에 불과했다. 당시 수원은 리그 최하위에 있었던 팀이었기에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대전이 주춤했던 원인으로는 팀 내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이 지목된다. 수비와 전개를 책임졌던 밥신과 안톤, 김문환 등이 모두 차례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이 기간 공격 라인에 적절히 볼을 배급하지 못했고, 특유의 승리 공식이던 공격 축구의 모습도 보여줄 수 없었다.
다행히 대구와의 승부에서는 그동안 침체했던 득점력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페널티킥이긴 하지만 팀 대표 골잡이 주민규가 오래간만에 골 맛을 봤고, 후반엔 스리백으로 전술을 바꾸며 추가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볼 점유율은 43:57로 대구에 다소 밀리긴 했으나, 공격수에게 공을 전달하는 장면은 이전 경기보다 크게 활발했다. 미드필더들도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팀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4경기 만에 승리를 만들어낸 대전은 27일 리그 5위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2위 전북(승점 29점)과 3위 울산 현대(승점 28점)와의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승리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이 포항을 꺾고 다시 선두 독주 체제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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