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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애플수박 싱가포르 첫 수출 선적식 가져<제공=합천군> |
이번 선적은 2개입 기준 120박스 규모로, 합천 대표 작목인 애플수박 해외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첫 사례다.
행사에는 김윤철 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의장, 농업기술센터, 농협, 작목반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합천군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1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50만 통 생산을 예고했다.
합천 애플수박은 전국 시장 점유율 65%를 점하고 있는 대표 특화작목이다.
이번 선적은 해외 수출 다변화의 상징적 첫 단추로 평가된다.
그러나 120박스 단위 첫 수출이 구조적 수출 체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단기적 이벤트성 홍보에 치우칠 경우 지속가능한 수출 전략으로 안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초기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 가능한 유통망과 고정 수요 창출이다.
또한 생산·물류·마케팅의 삼각축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시장 확대를 선언하는 것은 무게보다 속도에 치중한 접근일 수 있다.
단일 품목 의존도도 향후 가격 변동성과 농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출하는 시작됐지만, 수출은 구조여야 한다는 요구가 뒤따른다.
농산물은 뿌리에서 열매까지 시간이 걸린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작게 시작한 시도가 길게 이어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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