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해수청, '가짜 어민' 등록 말소 후폭풍 직면

  • 전국
  • 보령시

대산해수청, '가짜 어민' 등록 말소 후폭풍 직면

군헌어촌계 '가짜 어민' 고발 사태, 어촌계장 연루 의혹 속 대산해수청 압박 거세져

  • 승인 2025-05-27 10:54
  • 수정 2025-05-27 13:28
  • 신문게재 2025-05-28 13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대산항만청 로고
해양수산부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이하 대산해수청)이 보령시 군헌어촌계의 '가짜 어민' 등록 말소 사태로 인해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이번 사태는 어촌계 고발 진정에서 비롯되었으며, 추가적인 의혹 제기와 함께 전수조사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대산해수청 보령출장소는 27일, 군헌어촌계의 '가짜 어민' 고발 진정서에 연루된 8명 중 2명을 경찰 조사 결과 가짜 어민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6명은 어민 활동 사실 확인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아 가짜 어민으로 의심받고 있다. 대산해수청은 이들에게 14일간의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직권으로 등록을 말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산해수청이 무자격자를 어민으로 둔갑시킨 허위 어민활동사실확인서 발급자에 대해 형사 고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는 3월, 대산해수청 보령출장소가 군헌어촌계원으로부터 '가짜 어민' 고발 진정서를 접수받아 조사에 착수하면서 불거졌다.

조사 결과, 일부 인원이 어촌계 사업을 이용하지 않고도 '어민활동사실확인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어업경영정보를 등록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군헌어촌계 계원 및 보령 시민들은 "허위 어업활동사실확인서 발급이 어촌계장 등 임원진의 주도 없이는 불가능하다"라며 "불법 행위 관련자 모두를 수사기관에 고발하여 강력한 수사를 통해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대산해수청의 '가짜 어민' 어업경영정보 등록 조사가 자체 조사가 아닌 어촌계원의 진정에서 비롯된 점을 지적하며, 전수조사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수준에서 조사가 마무리되거나 결과가 축소, 졸속 처리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가짜 어민'들이 어민 수당 및 직불금 등 혜택을 노리고 허위 어민경영정보를 등록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들이 발급받은 '어업인확인서'를 무효 처리하고 보령시청 등에 통보하여 지급된 어민 수당 등을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융자 및 보조금 지원 제한 조치 또한 병행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농어업경영체 육성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어업경영체 육성 및 어촌 사회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업경영정보 등록 제도를 운영하며 허위 등록에 대한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식장산부터 장동까지 평화견학…제8회 평화발자국 참가자 모집
  2. 군의관과 간호장교 부부에서 시작, 을지재단 창립 69년 기념식
  3. 대전과학기술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3위 쾌거
  4.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보건의료지원단 빅데이터 역량 교육
  5. 육군군수사령부, '미식별 선박 대응체계 고도화' 발표 32사단 최우수상 선정
  1. 건양사이버대-대덕파트너스, 미래 인재 양성 위해 맞손
  2.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배움과 나눔이 어우러진 '평생학습주간 행사' 성료
  3. 대전학원연합회 '제1회 진로체험 한마당' 성황…직업현장 생생한 경험
  4. "한국문화 체험하며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됐어요"
  5. 아산시, 베트남 닌빈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MOU' 체결

헤드라인 뉴스


업소 간판마다 같은 문구·영상… 신탄진역 유흥가 ‘배후설’ 의혹

업소 간판마다 같은 문구·영상… 신탄진역 유흥가 ‘배후설’ 의혹

간판에 '아가씨'처럼 성을 사고파는 상품처럼 버젓이 광고하는 업소가 밀집한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에서 청년들을 직접 만나 상담해보니 유해한 골목환경을 상당히 의식하고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에 따른 긴장감이 팽배한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곳에 성 상품화 간판과 네온사인은 주로 노래방과 단란주점이 내걸고 있는데 골목 분위기를 유해한 유흥가로 만드는 의도가 배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중도일보는 10월 31일 대전위기청소년지원네트워크가 지역단체와 함께 신탄진역 앞 유흥거리에서 진행한 첫 거리상담에 동행했다. 대전일시청..

아침기온 `영하권` 한파주의보 발효…4일 오후부터 풀려
아침기온 '영하권' 한파주의보 발효…4일 오후부터 풀려

대전과 세종 그리고 충남 청양, 예산, 태안, 보령, 서천, 홍성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일 오후 9시를 기해 이들 지역은 북쪽의 찬 공기 영향으로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3일 아침최저기온은 오늘 아침최저기온보다 10도 안팎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충남서해안과 고지대에서는 강하게 부는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며 면역력..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대전의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충청과 호남의 축 병목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대전시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은 10월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결과 최종 통과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522억 원 규모로 호남고속도로지선 서대전분기점~회덕분기점 구간(총 18.6㎞)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며 사업기간은 약 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 구간을 '충청·호남을 잇는 병목지점'으로 지목하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