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사회단체 '금강자연휴양림' 보전...대선 후보군에 제안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민사회단체 '금강자연휴양림' 보전...대선 후보군에 제안

5월 28일 시청서 기자회견 통해 '민간 매각' 반대
시민 의견과 시의회 동의 없이 6월 말 폐원 수순 강행 지적
산림청 통한 국비 지원 사업 전환 요구...방향이 중요

  • 승인 2025-05-29 07:1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528_100452703_02
세종시민사회단체연합은 5월 28일 시청 기자실에서 '금강수목원의 민간 매각 반대! 산림청을 통한 공공 운영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금강자연휴양림이 6월 말 폐원 수순과 함께 민간 매각 흐름에 놓이면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산림청 등 국가 이관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YMCA와 (사)세종여성,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장남들보전시민모임, 416 세종시민모임, 세종통일을만드는사람들,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연합은 5월 28일 보람동 시청에서 '금강수목원의 민간매각 반대! 보전과 공공 운영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충남산림자원연구소와 금강 수목원 및 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등을 갖춘 시설의 현주소부터 짚었다. 수도권 광릉수목원에 이어 전국 2번째 산림박물관이자 중부권 최대 휴양림. 주변 산지의 생태자연도 1등급, 인근 지역의 식생보전등급 2등급 등 보전가치 높은 지역으로 진단했다. 그만큼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란 설명이다

이들 단체는 "한마디로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산림자원의 보고다. 자연과 사람,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장소인 이곳 '금강수목원'은 지금도 세종시민을 넘어 전국 방문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매우 소중한 공간"이라며 "세종시가 4월 18일부터 부지 활용안을 찾기 위해 전담 조직을 꾸렸다. 경제부시장을 필두로 국토연구원 위원, 기타 민간 전문가 등 9명 조직이다. 방향성은 '여가 문화 복합공간' 개발로 정했다"며 잘못된 흐름을 되짚었다.



민간 매각 개발은 곧 자연이나 산림 기능의 회복 불가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후 위기 시대 산림 파괴, 생명체 말살 행위 즉각 중단 ▲시민의 유일한 휴양지에 대한 의견 수렴 배제, 시의회 동의 절차도 생략, 민간 매각 반대 ▲산림청 이관과 국비 지원·매입을 통해 새로운 휴식처로 조성 등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대다수의 세종시민들은 금강수목원이 힐링 공간으로 온전히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대선이후 새롭게 출범할 정부에 정책적 결정을 요구해도 늦지 않다. 대선 후보들은 이제라도 금강수목원의 보전 공약을 채택해달라"고 제언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우난순의 식탐] 열대의 관능과 망고시루의 첫 맛
  2. [대전다문화] 아이들의 꿈과 열정, 축구
  3. 김석규 대전충남경총회장, 이장우 대전시장과 경제발전방안 논의
  4.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본부, 취약계층 아동 지원
  5. 세종시, 에너지 자립 스마트시티로 도약 선언
  1. [대전다문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사례관리 신청하세요!!
  2. 한밭대 성백상·이주호 대학원생, OPC 2025 우수논문상
  3.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4.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5. [대전다문화] 몽골 배냇머리 밀기 풍습

헤드라인 뉴스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16일 밤부터 17일 오후까지 충청권에 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사고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시간당 110㎜ 이상 기록적 폭우가 내린 서산에선 2명이 사망했고, 당진에서도 1명이 물에 잠겨 숨지는 등 충남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랐으며, 1800건이 넘는 비 피해가 접수됐다. 세종에서는 폭우로 인해 소정면 광암교 다리가 일부 붕괴 돼 인근 주민 30명이 식당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충청권 4개 시·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충남 지역에만 1883건, 충북 222건, 세종 48건,..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가져올 효과는 과연 세종시 잔류보다 100배 이상 크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객관적 분석 자료에 근거한 주장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충청 타운홀 미팅,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가 14일 청문회 자리에서 연이어 강조한 '이전 논리'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효과 분석' 지표는 없어 지역 갈등과 분열의 씨앗만 더욱 키우고 있다. 사실 이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용역(가칭 해수부의 부산 이전 효과)을 거쳐야 나올 수 있을 만한 예측치로, 실상은 자의적 해석에 가깝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