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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대전시민 교육감 단일화 기구 준비위원회'는 대전교육청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할 의지가 있는 민주적 교육감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정바름 기자) |
조만간 후보들과 논의해 단일화를 이끌겠단 계획이지만 자천타천으로 출마 후보군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공감대를 형성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40여 개 대전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대전시민 교육감 단일화 기구 준비위원회'는 17일 대전교육청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할 의지가 있는 민주적 교육감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선거 출마자로 거론되는 전체 후보군만 해도 10명에 달한다. 앞선 교육감 선거에서 대전은 중도·보수 성향의 설동호 교육감이 3선 연임 성공에 매번 진보 진영 출마자들은 고배를 마셨다. 차기 선거에는 3선 연임 출마자 제한으로 설동호 교육감이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인사가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가운데 '진보' 성향 후보에는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정상신 미래교육연구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맹수석 전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 강재구 건양대 의대 교수,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도 출마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교육감 단일화 기구 준비위는 "대전에서 진보 진영 인사 여러 명이 교육감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하고 있다"라며 "경계해야 할 것은 여러 명이 출마해도 승리할 것이라는 지나친 낙관이다. 민주적 절차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가장 적합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전은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세가 강했던 만큼 진보 교육감 탄생은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준비위는 내년 초 총회를 열고 진보 후보자들과 논의 끝에 단일 후보를 세울 계획이다. 이날 후보군 중 유일하게 강재구 교수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단일화 의지를 밝혔다. 다른 후보들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로 후보들이 단일화에 응할지, 누구를 단일 후보로 내세울지가 관건이다. 현재 출마 선언을 한 후보군의 수가 많고 다자대결 분위기가 짙어 각자 독자 노선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단일화 기구 준비위 관계자는 "이 자리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이미 몇몇 후보들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단일화 뜻을 밝혔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후보자들이 단일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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