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위험기상 특보권역 세분화 연구중… 세종 올해 말 시행 검토

  • 사회/교육
  • 날씨

대전·세종 위험기상 특보권역 세분화 연구중… 세종 올해 말 시행 검토

호우 등 위험기상 특보 권역 세분화 논의
행정단위 전체 한 권역에서 2개 권역으로
세종시 11월 남북으로 세분화 시행 기대

  • 승인 2025-05-29 17:54
  • 수정 2025-05-29 18:45
  • 신문게재 2025-05-30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기상청1
국립기상과학원이 대전시 기상 특보권역 세분화 연구에서 제시한 몇 가지 방안 중 최고기온 기준에서 세분화(안)  (그래픽=국립기상과학원 '대전시세종시특보구역 세분화 방안 연구'
기상청이 대전과 세종에서 호우와 대설, 한파 등 위험기상을 예고할 때 현재 단일 특보권역을 2개 권역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종시는 남과 북으로 특보권역을 나눠 올 11월부터 시행을 검토 중이고, 대전에서는 관측자료를 더 수집해 세분화를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29일 기상청과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등 국지적인 재해 기상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대전과 세종에서 이들 위험기상을 예고하는 특보권역을 세분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풍과 풍랑, 호우, 대설, 태풍, 폭염 등 10개의 위험기상이 예상될 때 기상청은 특보를 발효하는데 지금은 행정구역 전역에 동시에 발효되고 해제된다.

폭우와 폭설 특보가 발효됐을 때 하나의 특보권역인 대전 안에서도 실제로 비나 눈이 내린 양에 큰 차이가 있고, 세종에서도 정부청사가 입주한 행정복합도시에서는 맑은데 조치원의 북부권은 폭설이 내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으나 지금의 단일 특보권역 체제에서는 차이를 반영할 수 없다.

서울시는 2020년 5월부터 특보구역을 4개로 세부화해 각각 특보를 발효하는 중이며, 부산과 울산에서도 각각 3개 권역과 2개 권역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이 지난해까지 시범운영 됐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최근까지 대전과 세종에서 특보권역을 세분화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의 '대전시·세종시 특보구역 세분화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관측자료를 분석해 최고기온은 대전시 중심부와 세종시 중서부 및 남부에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 특보기준 도달 일수에서는 대전시 중심부에서 가장 많고 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경향을 보였다. 세종시는 북부에서 폭염 특보기준에 도달한 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지역적 차이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호우에서는 대전시에서는 서쪽, 세종시에서는 남서쪽에서 강수량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설 특보기준 세종에서는 북부에 위치한 세종전의 적설량이 연평균 45㎝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대설특보기준 도달일수 역시 세종전의 총 19일로 세종의 타 지점들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대전기상청2
국립기상과학원이 세종시 기상 특보구역 세분화 연구에서 제시한 몇 가지 방안 중 최고기온 기준에서 세분화(안)  (그래픽=국립기상과학원 '대전시세종시특보구역 세분화 방안 연구'
이를 바탕으로 국립기상과학원은 대전에서는 유성구와 서구의 남서부, 중구의 중부를 한 특보권역으로 묶고 대덕구, 동구, 중구 중부를 제외한 지역을 또 다른 특보권역으로 대전을 동서로 구분하는 세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에서는 소정면과 전의면, 전동면, 연서면, 조치원읍으로 이뤄진 북부권과 세종시 동과 금남면 등 이남 지역의 남부권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다만, 대전에서는 관측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특보권역을 세부화는 추후 자료검증을 더 진행하기로 했다. 세종시에서는 올 연말부터 2개의 특보권역으로 세분화할 예정으로 세밀한 위험기상 예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세종시는 아산만의 영향으로 겨울철 폭설 등이 내리는 북부권과 그렇지 않은 남부권을 특보에서 분리해 세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어린이안전시설 계약 비리 의혹 일파만파… 논산시 공무원도 검찰 송치
  2. 대전·세종 위험기상 특보권역 세분화 연구중… 세종 올해 말 시행 검토
  3. '성추행 혐의' 송활섭 시의원 학운위 활동 파장… 시민단체 "방치한 대전교육청 책임져야"
  4. 살인-특수상해 출소 9개월만에 '또 다시' 박찬성 무기징역 구형
  5. 대전 서구 전 비서실장 계약비리 혐의에 서철모 청장 사과
  1. 2026 상속을 지금 준비하라
  2. 사전투표 행렬
  3. 신나는 단오체험
  4. 대전교육청 공무원 뇌물 수수 연루 의혹에 충격… 청렴도 제고 노력 물거품되나
  5. 2027 충청 U대회의 시간이 다가온다...조직위 잰걸음

헤드라인 뉴스


6·3대선 종반 민주 "우세" 국힘 "역전" 개혁 "선전"

6·3대선 종반 민주 "우세" 국힘 "역전" 개혁 "선전"

6·3 대선 종반, 최대승부처 금강벨트에서 혈전을 벌이는 3당은 29일 아전인수 식 판세 진단으로 각각 필승을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함 속에서도 내심 대세론 이재명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고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인물론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골든크로스를 전망하고 있다. 반면, 거대양당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하는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의 차별성과 참신함을 내세우며 반란을 꿈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코스피5000 위원장이자 세종시당위원장인 강준현 의원(세종을)은 이날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우..

6월 5일 `국악의날` 첫 시행…대전, 국악의 중심에 우뚝 서다
6월 5일 '국악의날' 첫 시행…대전, 국악의 중심에 우뚝 서다

국악은 오랜 세월 민초들의 삶과 호흡을 함께해온 우리 고유의 소리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국악은 때로는 전통의 틀에 갇히고, 때로는 대중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아련한 과거의 유산으로만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악의 날'의 제정은 한국음악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국악의 날 제정과 국악의 현재를 고민하는 이 지면을 통해, 전통과 현대, 예술과 시민의 일상이 만나는 접점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2023년 대한민국 음악계에 한 줄기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바로 국..

대전시, 리얼 예능 `불꽃야구` 유치로 야구특별시 만든다
대전시, 리얼 예능 '불꽃야구' 유치로 야구특별시 만든다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인기가 올해 더 뜨거운 가운데 대전시가 리얼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 야구'를 유치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해 주목을 끈다. 대전시는 29일 시청에서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시원, 스포츠 ESG기업 ㈜국대와 함께 불꽃야구 유치 및 전용구장 운영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리모델링 공백기 중인 한밭야구장의 대관 및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스튜디오시원은 방송 콘텐츠 제작과 대전시 홍보를 병행한다. 또한 ㈜국대는 불꽃야구 관련 현장 운영 전반을 총괄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전투표 행렬 사전투표 행렬

  • 신나는 단오체험 신나는 단오체험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시작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시작

  •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 ‘점검 또 점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 ‘점검 또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