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도권 몰빵 폐해' 종식 선언...세종시 밑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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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도권 몰빵 폐해' 종식 선언...세종시 밑그림은

5월 31일 나성동 백화점 부지 앞 방문...지지자 등 최대 1만여 명 운집
대선 기간 첫 방문, 간접적으로 전해온 '행정수도 비전' 제시
국가기관·정부부처 조속히 이전...국회의사당과 대통령실의 완전 이전 약속

  • 승인 2025-05-31 19:02
  • 수정 2025-05-31 19:0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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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가 이해찬 전 대표와 강준현 세종시당 위원장, 이강진 세종갑지역위원장 등과 함께 연단에 올라 '행정수도 세종시대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을 공언했다. 사진=이희택 기자.
"대한민국은 불균형 성장 전략을 통해 빠르게 일어섰고, 식민지로 해방된 나라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냈다. 국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더한 몰빵 전략이 낙수 효과를 가져온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수도권 한 곳에 특권을 주는 방식은 한계에 다다랐다. 수도권은 미어터져 죽어가는 사이, 지방은 소멸로 접어들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수도권 일극 체제의 종식을 선언하면서,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세종시 비전을 다시 한번 펼쳐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5월 31일 오후 5시 10분경 세종시 나성동 백화점 부지 앞 나무그늘 광장을 찾아 자신 만의 비전과 철학을 역설하면서, 세종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는 민주당 지지층부터 세종시민까지 경찰 추산 5000명, 주최 측(민주당) 추산 1만 명이 운집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광장을 넘어 어반아트리움 건물 상층과 자신의 고층 집에서도 이 현장을 지켜본 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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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의 세종시 방문에 맞춰 나성동 나무그늘 광장에 운집한 지지자들과 시민들. 사진=이희택 기자.
▲이재명이 직접 밝힌 세종시의 미래는=이재명 후보는 6월 3일 본 선거를 3일 앞두고 세종시를 처음 찾았다. 그리고 그동안 간접적으로 전해오던 자신 만의 세종시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국가기관들도, 정부부처들도 빨리빨리 (세종시로) 옮기고, 가능하면 신속하게 국회 본회의장도 지어 (완전히) 옮겨 오도록 할 것"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은 헌법을 바꾸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 그렇게 국정을 운영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민 여러분"이란 발언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수도권 초집중 등의 환경 아래 특권적 지위를 누려온 게 아니라면, 정상적인 사회로 바꾸겠다는 이재명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잘못이 없다면) 오히려 반기고 즐거워해야 한다"라며 "검찰 수사를 여기저기 기소하고 재판 받으러 오라 하면서 괴롭혔지만, 우리는 죽지 않는다. 국민들이 지켜주셨다. 성남시와 경기도를 넘어 이제는 세종시와 대한민국을 완전히 다른 진짜로 만들어가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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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가 불균형 대한민국을 바로 잡는 포용 성장론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그러면서 "좋은 학교 나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골프 좀 치고 룸사롱 다니는 특권 계층이 나쁜 짓을 해도 봐주고 하는 세상은 더는 아니다"란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 대안으로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인 '기회와 성장'의 과실을 균등하게 나누는 '포용 성장론'을 다시 언급했다. 이는 국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뜻한다.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에서는 이 주장을 하면 빨갱이라 그럽니다. 국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향하고 있다. 성장의 멈춤은 기회의 중단이고, 경쟁의 격화를 의미한다.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어려워진다"라며 "정치가 '청년 세대와 고령층', '남녀와 지역'을 갈라치고 선동해선 안된다. 서로 손잡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힘을 합치고 함께 나아가자. 수도권보다는 지방,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기업 회장보다는) 힘없는 노동자에게 더 많은 배려는 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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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성동 나무그늘 광장에 운집한 지지자들과 세종시민들. 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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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세종시 5대 공약. 사진=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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