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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작가가 마음속 이야기 공룡을 깨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2025 제3회 독후감 공모 및 독서콘서트'의 초청 작가인 김미희 시인·동화 작가는 '우리 안에 잠든 이야기 공룡을 깨워라'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김 작가는 '예의 바른 딸기', '어찌씨가 키득키득', '달달구리 달고나로 오세요', '한글 탐정 기필코' 등 동시집, 동화, 시 쓰기 지도서, 시 창작서 등 40권 이상의 도서를 발간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겐 창의력과 상상력을, 어른에겐 동심을 선물하고 있다.
이날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 중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간 주인공 '규리'가 귤과 친구를 맺는 등 성장 이야기를 담아낸 '귤이랑 노래해'를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 과정에서 귤을 먹고 난 후 손의 색인 '노랗다'와 가사에 곡조를 붙여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등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음악을 함께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동음이의어를 손쉽게 '쌍둥이어'라고 소개해 관심도를 높이고, 참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 '눈', '적다' 등을 대답해 영특함이 돋보이기도 했다.
김 작가는 "어떤 사람은 이야기 공룡이 머리에, 다른 사람은 발가락 끝에 다양하게 존재하므로 스스로가 잘 깨워줘야 한다"며 "우리는 공룡을 본 적 없지만, 공룡 시대부터는 여러 이야기가 차곡차곡 화석처럼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의 이야기를 몇 배로 풍성하게 하는 건 독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라며 "한 권의 책에도 아주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으므로, 마음속에 잠자는 이야기 공룡들을 계속 잠만 자게 두지 말고 깨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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