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정석 대한볼링협회 회장, "볼링 전용경기장을 내 고향 천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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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 정석 대한볼링협회 회장, "볼링 전용경기장을 내 고향 천안에"

-연임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 볼링 발전 위해 최선
-유소년, 꿈나무 발굴 위한 선수 육성 대회 꾸준히 개최
-올해부터 정식으로 볼링용품업체와 계약 체결로 공식 후원 받게 돼

  • 승인 2025-06-09 14:10
  • 신문게재 2025-06-10 7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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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대한볼링협회장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볼링문화의 선두주자로 달려온 정석 대한볼링협회 회장은 화합과 공정, 소통을 통해 21대에 이어 22대 회장으로 향후 4년간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볼링연맹 부회장으로서 국외 볼링계도 이끌 전망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볼링 수준의 우상향의 발판이 되어 온 그는 국제대회를 위한 '볼링 전용구장'을 천안에 유치, 지역 발전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도일보는 정석 회장을 만나 그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볼링계의 발전 방향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대한볼링협회 회장 연임을 축하드린다.



▲선수 생활과 국내 9개 볼링장 운영의 경험, 21대 공약 실천 등이 회원들로부터 지지를 얻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이제는 연임 회장으로서 더욱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볼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 21대 회장 시절 공로가 있을 텐데

▲이전에는 국제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주최하기 어려웠는데, 2024년 아시아볼링연맹 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인천에서 '2024 세계청소년볼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고, '2027 세계볼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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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회장이 제22대 (사)대한볼링협회장 당선증을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 볼링계 행정가로 알려졌는데 볼링 선수로서도 이력이 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우연한 기회로 볼링을 접하게 됐다.

1994년에는 대전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3인조 금메달과 5인조 동메달을 딴 기록이 있다.

당시 충남은 전문 선수들이 없어서 자체적으로 선발을 했는데 이 대회에서 전문적인 실업 선수들을 물리치고 메달을 획득하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 볼링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볼링을 깊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단순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깊게 공부하다 보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볼링장 레인의 기름칠 여부에 따른 차이, 손 모양에 의해 훅의 각도가 달라지고 자세가 올발라야 하는 등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점과 다르게 신경 써야 하는 게 많다.



- 국내 볼링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대한민국은 세계랭킹 상위권에 속하고, 아시아에서는 톱 급이기 때문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확보할 수 있는 효자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실력이 뛰어난 선수를 배출하고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대한볼링협회가 엘리트 선수를 위해 활동도 많다고 하던데.

▲유소년들과 꿈나무들을 많이 발굴해서 선수로 육성할 수 있는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옛날하고는 다르게 이제는 두 손으로 하는 투핸드 볼링이 유행해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는 시합을 치르지 못할 정도로 참가를 원하는 지원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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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회장이 요즘 유행하는 투핸드 볼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투핸드 볼링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달라.

▲일반적으로 한 손으로 볼을 던지지 않고, 두 손을 사용해 회전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볼링공이 꺾이는 각도가 달라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유행을 이끌고 있다.

프로들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 당구나 골프 등 전문채널이 있는데 볼링도 가능하지 않을까.

▲'볼링플러스' 라는 채널이 있는데 고정 채널이 아니고, 자체적인 시합이 있을 경우 SBS나 KBS, MBC 등과 협업해서 중계를 해나가고 있다.

볼링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전문채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볼링이 제외됐다.

▲코로나 19로 인해 회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볼링을 빼고 바둑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해 진행했다.

앞으로 열릴 카타르나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서는 볼링이 다시 채택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회장 임기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천안시에 볼링 전용 경기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한볼링협회 회장직에 출마하면서 발표한 공약 사항이기도 해서 실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건축 허가 등 천안시와도 협의를 잘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 볼링 전용 경기장을 천안에 유치하려는 이유는.

▲60레인 정도를 갖춘 볼링 전용 경기장에서 국제대회와 전국대회 등 큰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장기간 수많은 선수와 가족 등이 천안에 머물 수 있다.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개인전, 2인조, 3인조, 5인조 등 다양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 경제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 최근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는데.

▲그동안 주먹구구식 후원을 받았었는데 올해부터는 정식으로 볼링용품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공식적으로 후원을 받게 됐다.

'MK트레이딩', 'FCMM' 등이 3년간 6억원 이상을 후원해주기로 약속했다.

더욱 많은 후원사를 유치해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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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회장이 볼링핀을 들고 사회공헌활동이 담긴 사진, 상장 등을 소개하고 있다.
- 초·중·고 학생들이 볼링장에 많이 오고 있다.

▲이전부터 볼링 저변 확대를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학생들이 볼링장에서 많이 보이는 이유는 워낙 접하기 쉬워서가 아닐까 싶다.

현재 '정석볼링장'이라는 이름으로 천안 불당점·신부점, 서울 문래점·거여점, 대전 태평점, 부산 하단점, 태안 태안점, 서산 대산점, 청주 강서점을 운영 중이다.



- 볼링장 운영은 어떻게 하게 됐나.

▲2001년 천안 홍익볼링장을 임대해 운영해보니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이 들어 2006년부터 정석볼링장의 지점을 확대해 나갔다.

IMF 외환위기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볼링장 운영으로 다시 일어나 재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볼링장 운영 이외에 사업도 하고 있다.

▲볼링장을 운영한 수익으로 2014년부터 상가 시행을 맡아왔다.

이어 2015년, 2018년, 2021년까지 '정석프라자'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건물이 운이 좋게도 승승장구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현재는 골프장과 시니어 타운을 조성하면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계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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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회장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업가로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 성공 비법이 따로 있나.

▲옛날부터 무엇이든 하면 잘할 때까지 하는 남다른 승부욕이 있다.

사업이라는 게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항상 이름과 같이 '정석대로' 일하려고 한다.



- 사회공헌도 많이 한다.

▲하고 있는 사업 중 '롯데시네마 천안불당점'이 있는데,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에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1억원 이상 기부해야만 가입이 가능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고 이외에 보이지 않게 기부활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 볼링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매력적인 운동인 볼링을 앞으로도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잘하는 종목이다 보니 자부심을 느끼고 응원해준다면, 선수들 역시 힘을 받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볼링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도 진심을 다하겠다.
대담=김한준 천안본부장, 글·사진=하재원·정철희 기자



[약력]

제21·22대 KBA 대한볼링협회장

ABF 아시아볼링연맹 부회장

제9대 KBBF 실업볼링연맹 회장

전 민주평화통일회의 자문위원

천안시 개발위원회 위원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주)정석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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