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운동연합 등, 폐기물 매립장 조성 반대...환경영향평가 심의 절차 중단 촉구

  • 전국
  • 천안시

천안아산운동연합 등, 폐기물 매립장 조성 반대...환경영향평가 심의 절차 중단 촉구

-기자회견 열고, 폐기물 매립 시설 조성 규탄
-천안 내 5산단, 6산단 내 폐기물 처리시설 준공 예정, 민간 매립시설 불필요 전망

  • 승인 2025-06-09 14:45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DSC_3104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폐기물 매립장이 필요없다는 의미에서 환경영향평가서를 찢고 있다.
천안지역 시민들과 일부 사회단체협의회가 동면 수남리 일원에 추진 중인 대규모 폐기물 매립장 조성은 농촌 환경을 파괴하는 시설이라며, 환경영향평가 심의 절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동면지정폐기물매립장반대비상대책위원회·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등은 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폐기물 매립 시설 조성을 규탄했다.

시에 따르면 민간업체가 2024년 11월께 동면 수남리 일원에 38만6343㎡ 규모에 20만㎡ 이상 매립장을 조성하고자 환경영향평가준비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사업 예정 부지는 천안시를 비롯한 청주시 등과 인접한 광역 생활권으로, 대기질 악화, 악취 등 지속적인 환경 피해와 주민 건강권 침해 우려가 제기돼왔다.



게다가 빙그레 등 식품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며, 이미지 훼손 등으로 인한 사업 차질로 연계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관내 5산단과 6산단 내 폐기물 처리시설 준공이 예정된 만큼,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민간 매립시설이 불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SC_3066
천안아산운동연합 등 관계자는 민간기업 폐기물 조성을 규탄하며, 환경영향평가 심의 절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주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업체는 집요하게 금전적 요인, 주민 회유 시도, 의도적인 갈등 조장 등 다양한 비정상적인 방식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천안 동면은 농촌 지역으로 산업폐기물이 많이 발생하지 않으며, 이미 천안 내 폐기물 매립장이 운영 중이거나 산업단지 내부에 부지가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느새 산업폐기물 처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며 "그 결과 전국적으로 이익은 기업들이, 피해는 주민들이, 사후관리나 피해 대책은 세금으로 책임져야 하는 기막힌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충분한 폐기물 처리 인프라가 이미 확보돼 있음에도 지역주민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며, 생존권과 환경권을 침해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민간기업의 개발 수익 보장을 위한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 조성 사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안아산운동연합 등 관계자는 "금강유역환경청은 즉각 이번 사업을 반려하고,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닌 미래세대와 생태계를 지키고자 최소한의 요구이며, 지역 시민사회와 주민들은 기업의 이윤을 위한 일방적 개발 절차에 맞서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함께 연대하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구상...세종시 희생양 삼나
  2. 아산시 '희망로(도시계획도로 순환축 대로1-5호선' 전면 개통
  3. [2025 수능성적 분석] 충청권 격차 뚜렷… 세종·대전 선전, 충북·충남 약세
  4. [전문인칼럼] 상법 개정
  5. 아세톤 실험 중 폭발…안전 사각지대에 잇따른 연구시설 사고
  1. [건강]딸깍 소리와 함께 굳는 손가락 질환 '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방법은?
  2. 늘봄교실로 침투한 '리박스쿨' 대전은 안전할까… 교육부·교육청 전수조사 돌입
  3. 충청 정가, 포스트 대선 여야 희비 속 주도권 경쟁 본격화?
  4. '건강한 삶과 마무리에 핵심은 부부'… 웰다잉융합연 학술대회
  5. [대입+] 2025 수능 여전히 N수생 강세… 수학은 남학생 절대우위

헤드라인 뉴스


펜싱특별시 대전 속도낸다… 실업팀 창단·경기장 건립

펜싱특별시 대전 속도낸다… 실업팀 창단·경기장 건립

대전시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펜싱 메카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간 부진했던 경기장을 확충하고,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7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열린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 개막식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펜싱 저변 확대를 약속했다. 펜싱 선수들이 대전에 뿌리내리고 지역에서 저변을 넓히기 위해 실업팀을 확충해야 한다는 이효 대전펜싱협회장의 요청을 받고 실무진에게 즉시 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실제 이 회장은 "선수..

주요 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침체까지... 지역 대형소매점 소비 줄어
주요 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침체까지... 지역 대형소매점 소비 줄어

주요 식품 가격이 연이어 인상된 상황에서 극심한 소비 침체까지 더해지자 대전·충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식품 기업들이 인상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기에 지역민들이 허리끈을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전과 충남의 대형소매점(매장면적 3000㎡ 이상) 판매액 지수는 마이너스 기조가 깊어지고 있다. 우선 대전의 경우 1분기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1.8%다. 2024년 1분기 -3.4%, 2분기 -6.8%, 3분기 -4.5%..

꿈돌이 라면 출시... 대전시 캐럭터 마케팅 열중
꿈돌이 라면 출시... 대전시 캐럭터 마케팅 열중

전국 최초 캐릭터 라면인 '대전 꿈돌이 라면'을 출시하는 등 대전시가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대전 꿈돌이 라면'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대전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캐릭터 라면으로, 쇠고기맛과 해물짬뽕맛 2종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 꿈돌이 라면은 지역 상징성과 대중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 콘텐츠 상품으로 가격은 개당 1500원이다. 대전에서만 사고 먹을 수 있는 라면으로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 최초 캐릭터 라면, 대전 ‘꿈돌이 라면’ 출시 전국 최초 캐릭터 라면, 대전 ‘꿈돌이 라면’ 출시

  • 장마철 앞두고 하상주차장 폐쇄 안내 장마철 앞두고 하상주차장 폐쇄 안내

  • 사진 속에 담긴 ‘아빠의 사랑’ 사진 속에 담긴 ‘아빠의 사랑’

  •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펜싱대회 성료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펜싱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