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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훈 본부장이 1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차담회를 열고, 완성도를 높인 천안의 대표 공원 조성으로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
윤석훈 공원녹지사업본부장은 1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삼거리공원 재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개방 시기를 부득이하게 변경했다”고 밝혔다.
천안삼거리공원은 조선시대부터 서울과 경상도, 전라도를 잇는 삼남대로의 분기점이면서 민요 '흥타령'으로 유명한 천안삼거리를 기념해 1970년대 조성됐지만, 대규모 행사장이나 주차장으로만 활용되고 전체 면적의 26%만 공원으로 사용되면서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시는 천안삼거리공원의 명성을 높이고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며 볼거리가 풍성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720억원을 투입, 자연마당, 가족형 테마공원, 지하주차장 등 기반 시설과 함께 시민의 여가·휴식을 위한 장소를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2023년 9월 1단계 사업을 1년 9개월에 걸쳐 완료했으며, 2024년 5월부터 2단계 사업을 착공했다.
이번 2단계 사업은 어울정원, 놀이정원, 물빛정원, 녹색정원 등 4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며, 잔디마당, 어린이놀이터, 음악분수, 선큰광장, 사색정원 등 특화된 시설을 추진 중이다.
시는 2단계 사업을 조속히 완료 후 6월 말 일부 구간을 개방하려고 했지만, 잔디광장과 조경수의 활착 안정화와 공공안전시설 보완을 통해 공원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윤석훈 본부장은 "부득이한 연기 사유로 공원에 설치되는 CCTV 등 공공안전시설의 시험 운영과 보완 작업이 진행 중이며, 조경수와 잔디광장의 활착 안정화를 위한 추가 관리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또 전반적인 공원 환경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마무리 정비를 통해 여름철 강우 대비 배수 및 기반 시설 점검 등을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초 일정보다 2달 정도 개방이 늦춰진 점은 송구한 마음이지만, 이번 결정은 시민의 안전과 장기적 이용 편의성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앞으로 완성도를 더 높여 시민 누구나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천안의 대표 공원 조성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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