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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국 실장이 2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사 취소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차명국 기획조정실장은 2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정상의 이유로 행사 개최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3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지역 12개 대학이 참여하는 청년연합축제 '2025 천안 유니브시티 페스티벌'과 청년문화 콘텐츠인 '청년 맥썸 페스티벌'이 결합해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복합문화행사로 기획됐다.
앞서 18일 전국적인 장마 예보에 따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천안종합운동 오륜문광장 일원으로 변경하고, 맥썸 페스티벌은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일반 맥주에서 무알코올 맥주 체험부스로 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는 19일 충남권 전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당초 예정됐던 축제 첫날인 20일부터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기에, 시는 시민의 안전을 고려해 야외 행사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명국 실장은 "지난주부터 면밀히 기상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장마가 거의 확정되는 듯싶어 개최지를 잔디인 시민체육공원에서 보도블록인 오륜문광장으로 변경했다"며 "하지만 행사 절정인 오후 6시~10시까지 시간당 50mm 이상 강우가 예보돼 진행할 수 없겠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덧붙여 유관순체육관, 테니스장 등 실내 전체 좌석 수는 3000석 정도로 2024년 행사에서 3만여명이 참여한 것을 고려하면 파생될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몇 달을 고생해 기획한 행사이지만, 시민, 참가 학생, 청년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어렵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했다.
아울러 "학교 측으로부터 사전에 의견을 수렴했고 시 의견에 따르겠다는 답변을 듣긴 했으나, 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아쉬움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동아리 경연 시상에 대한 예산은 고스란히 남아있기에, 흥타령춤축제나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실력을 뽐낼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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