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전주 시절 재조명 공동 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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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전주 시절 재조명 공동 기획전 개최

홍성 '이응노의 집', 전북도립미술관과 협력,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의 초기 행적 집중 조명

  • 승인 2025-06-23 09:41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
이응논생가기념관 전북도립미술관 공동기획전 포스터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하 '이응노의 집')이 전북도립미술관과 손잡고 공동 기획전 '뺑끼쟁이 이응노+전주'를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 분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응노의 집'이 광역시·도 단위 미술관과 최초로 협력하는 공동 기획전이자, 이응노 화가의 전주 시절에 초점을 맞춘 첫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금까지 미술사에서 이응노는 주로 프랑스 활동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으며, 전주 시기는 '간판쟁이'로 축소 해석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이응노의 집'과 전북도립미술관은 이응노의 집 소장 엽서 100여 점을 공동 연구, 한국 근대미술사 정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 공간 1층에서는 이응노가 전주 시절 주고받았던 엽서 100여 점과 당시 교류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전주 시기 엽서는 귀중한 아카이브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엽서를 통해 이응노가 스승 김규진의 장남이자 동양화가인 김영기, 호남 화단의 정운면, 조동욱 등과 교류했음을 알 수 있으며, 또한, 김규진, 이광열, 배석린, 황용하 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2층에서는 1926년부터 1937년 사이 이응노가 전주에서 작업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나무 그림을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된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전시는 이응노의 집과 광역시·도 미술관의 첫 협력 전시이자, 엽서 아카이브 자료가 처음 공개되는 자리"라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이 군수는"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응노의 전주 시절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홍성 출신인 이응노(1904-1989)는 10대에 송태회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으며, 1925-1926년경 전주에 정착하여 '개척사'를 설립, 1936년까지 활동했다. 그는 충청도와 전라도 작가들의 작품과 화보, 미술용품을 판매하는 화상이자, 간판 제작자, 작가 교류 중개자, 전시 연출가로 활동했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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