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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전경. 학교 제공 |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멘토링 시스템=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웹 개발(프론트엔드, 백엔드), 앱 개발(IOS, 안드로이드), 게임, 임베디드, 보안,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진로는 다양한 멘토링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계기가 됐다. 학교에는 크게 4개의 멘토링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러한 멘토링 시스템이 학교의 경쟁력을 키우는 기여하고 있다. 첫 번째 진로 멘토링은 학생들이 가장 먼저 체험하는 멘토링으로 3학년들이 주축이 돼 총 8개 분야로 구성해 1학년 학생들이 모든 분야를 체험하며 자신의 하고 싶은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진로 멘토링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자신만의 분야를 선택하게 된다.
두 번째는 전공동아리에 가입하게 되면 받게 되는 2학년 선배와의 1 대1 멘토링이다. 마치 도제 시스템과 같이 진행되며 같은 분야의 선배가 전공동아리 시간에 책임지고 1학년을 지도하고 같이 공부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1학년 학생은 실질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멘토-멘티 관계는 최대 2년 동안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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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멘토링 진행 모습.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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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멘토링 모습. |
마지막으로 KAIST와 함께하는 KAIST 멘토링이다. KAIST에서 선발된 멘토단이 2개의 주제로 멘토링을 기획하면 희망하는 학생들이 참여해 같이 학습하는 과정이다.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가 고등학교 수준을 넘어서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전공생과 견줄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다양한 멘토링을 통해 실력과 실무적인 능력을 갖춘 덕분이다.
▲창의성과 협업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해커톤=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매년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교내 해커톤을 개최하고 있다. 2024학년도 교내 해커톤은'경제·사회 갈등'을 주제로 학생들이 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기술 스택과 고른 학년 구성을 바탕으로 팀을 구성해 다양한 관점과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
교내 해커톤 대회는 단순한 결과물의 완성을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의 구현, 자신감과 도전정신 함양, 협업 능력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참여한 학생들은 이러한 목표를 몸소 체감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2학년 참가자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협업하는 과정을 통해 실제 개발자의 개발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며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노력했던 경험이 정말 보람 찼다"고 전했다. 1학년 참가자는 "짧은 시간에 3학년 선배들의 멘토링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어 실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2024학년도 해커톤에서는 사회적 약자, 세대 갈등, 주거 문제, 노동과 복지 등 이슈를 기술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했으며 기술력뿐만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접근 방식의 창의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의 교내 해커톤은 단순한 교내 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 사회와 연결된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현장형 문제해결 프로젝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핵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속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교내 해커톤은 학생들의 깊은 몰입과 집중 개발을 위해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확대 운영될 계획이며 보다 심화된 문제 정의와 프로토타입 개발, 사용자 피드백 기반의 개선 과정까지 담아낼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산업 현장에서 주목 받은 고교생 개발자들, AI 엑스포 참가=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2025년 5월 AI 엑스포에 참가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AI 기반 서비스를 전시하며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 최대 인공지능 기술 전시회인 2025 AI 엑스포는 AI 산업의 흐름과 기술 응용 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 가운데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직접 만든 AI 서비스를 전시하며 단순 시연을 넘어 서비스의 기획부터 사용자 경험까지 주도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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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엑스포에 참가한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교 제공 |
두 번째는 '블립(BLIP)' 회의 분석 및 피드백 플랫폼이다. 이 서비스는 화상 회의 종료 후 회의 내용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핵심 요약 정리, 회의 흐름 정돈, 피드백 제공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 기업 환경만 아니라 학생들의 팀 프로젝트, 수업 토론 등 다양한 협업 상황에서 즉각적인 회고와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로,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유기견 입양을 돕기 위한 플랫폼,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AI로 추천하고 학습 진도를 분석해 주는 서비스 등 학생들의 관심사와 사회적 문제 의식을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가 전시됐다. 학생들이 구현한 서비스의 기획력과 완성도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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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해커톤 진행 모습.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제공 |
이번 리빙랩 프로젝트는 행정 현장과 주민 생활 속 문제를 실시간으로 발굴하고 이를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현장 기반의 문제해결형 프로젝트로 관(유성구)·학(한밭대,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협업을 통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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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리빙랩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 |
학생들은 문제 정의 단계부터 현장 인터뷰, 시스템 기획, 프로토타입 제작, 사용자 피드백 반영까지의 전 과정을 수행하며 단순한 코딩 실습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 문제 해결 경험을 쌓게 된다. 참여 학생은 "행정 시스템을 직접 개선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실제로 동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지역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지도교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실무 능력 향상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기술이 사회적 책임을 지닌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몸소 체험하는 교육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연계한 공공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해 '문제 해결형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 본연의 역할을 실현할 계획이다.
남승권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교장은 "우리 학교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걸맞는 실전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기술적 역량은 물론, 공동체에 기여하는 따뜻한 마음과 협업의 자세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통과 공감이 살아 있는 학교 문화를 앞으로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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