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포항 11년'… 예산 1조3343억→ 3조270억 껑충

  • 전국
  • 부산/영남

숫자로 본 '포항 11년'… 예산 1조3343억→ 3조270억 껑충

공장 1.3배·상장기업 1.4배·벤처인증·유망 강소기업 3.3배 쑥
관광사업체 4배·관광객 2.5배 증가… 해양관광 메카로 부상
이강덕 시장 "균형 잡힌 성장으로 지속성장 가능 도시 조성"

  • 승인 2025-07-02 15:35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이강덕 포항시장이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수치로 보는 포항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취임 11주년을 맞아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선 6·7·8기를 이끈 지난 11년간의 시정 성과를 수치로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재정 규모 확대다. 2014년 취임 당시 1조 3,343억 원이던 포항시 예산은 2025년 1차 추경예산 기준 3조 270억 원으로 2.3배나 증가했다. 11년간 확보한 국비는 총 18조 490억 원에 달해 미래 산업 기반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의 동력이 됐다.

경제 규모 확대에 따라 지역 내 기업 수와 일자리도 늘었다. 2025년 현재 포항의 공장 수는 1458개로 1.3배, 상장기업 수는 19개로 1.4배 증가했다. 공시제 일자리는 2만 600개에서 3만 3883개로 1.6배 늘었다.

벤처 인증 기업과 유망 강소기업도 97개사에서 318개사로 3.3배 증가해 지역 혁신 역량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관광과 여가 분야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24년 포항을 찾은 관광객은 715만 명으로 2014년의 289만 명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관광사업체 수도 83개소에서 333개소로 4배 증가해 포항이 해양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시민들의 여가 환경도 개선됐다. 도서관을 비롯한 대규모 공공문화시설은 2025년 현재 20곳으로 1.8배 늘었고, 공공체육시설은 85곳(1.4배), 공원·도시숲은 238곳(1.8배)으로 증가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러한 관광과 여가 분야의 변화는 경제와 일자리 중심의 외적 성장뿐 아니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정주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시 안전과 시민 편의성을 높이는 인프라도 꾸준히 확충됐다. 공영주차장은 현재 398곳으로 11년 전보다 3.5배, 방범용 CCTV는 4,990대로 4배 증가했다. 빗물펌프시설은 41개소로 1.6배 증가해 도심 침수 대응력도 강화됐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도 뚜렷한 개선이 있었다. 공공보육시설은 17곳에서 45곳으로 증가했고, 의료기관은 532곳에서 624곳으로 확대됐다. 의료 인력은 5,923명에서 9,277명으로 1.6배 늘어 시민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50만 시민과 함께 도전하고 변화한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경제, 환경, 복지, 관광 등 분야 간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포항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상을 설계하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 김태흠 충남지사 "5개 비전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3. 2025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스타트...농촌 삶의 질 개선 기여
  4. 사단법인 사랑의 사다리,기획재정부 공익법인 지정
  5. 커지는 고교학점제 폐지 목소리… "학교도 학생도 학부모 누구도 원하지 않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