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겉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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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겉과 속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7-06 16:32
  • 신문게재 2025-07-07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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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아내는 제가 반바지, 민티에 슬리퍼 신고 밖에 나가면 불호령입니다. 손녀를 데리고 공원에 나가는 것도 안됩니다. 남 앞에 서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품위를 지키라고 합니다. 맞는 말이지만, 많이 불편합니다. 밥 먹을 때, 다리를 꼬거나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현관의 신발은 전부 들어오는 방향으로 가지런히 놓여 있어야 합니다. 물건들이 제 자리에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마음은 한없이 자유스러운데, 여러 제약으로 인해 정해진 바를 따라야 합니다. 이런 행동이 습관이 되어 저를 모르는 사람들은 정리 정돈, 철저한 자기 관리를 잘한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듣는다면 놀라실 것입니다.

격식을 갖추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CEO라면 CEO 다운 품격이 있어야 하고, 중요 미팅이나 특별한 장소에 갈 때는 그에 맞는 의상과 행동을 하라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태어나 어린 시절을 함께 자란 두 절친이 있습니다. 한 명은 대기업 CEO가 되었고, 한 명은 용달차 과일 장사로 그날 벌어 그날 생활합니다. 대기업 CEO 아들 결혼식입니다. 서울 큰 호텔에서 성대하게 진행됩니다. 초청받은 절친은 용달차를 몰고 와 그날 번 3만 8000원을 축의금으로 내고 바로 가려 합니다. 초대받은 하객 중 가장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CEO에게 그는 가장 고맙고 기쁜 사람이었습니다.

언젠가 읽은 글입니다.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소리 지르는 두 아이와 그 옆에서 아무 제재를 하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승객들은 화가 폭발해 아이 아버지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아이 아버지는 방금 병원에서 아이 엄마가 임종했다며 죄송하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는 아이, 혼내지 못하는 아버지를 질책할까요?

겉만 보고 판단해 바로 언행으로 조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만 인내하여 지켜보고 들어보면 속 사정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전부 진실이 아님을 알기에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에게 간직되기 위해 신뢰를 다하는 오늘을 이끌고 있지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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