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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이 본사를 부산에 유지하기로 결정한 인터지스에 전폭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부산시 제공 |
㈜인터지스는 본사를 부산에 계속 유지하고 최소 인력만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70년 전통의 지역 향토기업이자 대표적인 종합물류기업인 ㈜인터지스는 항만 하역, 육·해상 운송, 물류 창고 등을 주력으로 하는 매출 7000여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이날 박 시장은 ㈜인터지스의 경영 애로를 직접 청취했다. ㈜인터지스 측은 주요 고객사의 본사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어 고객사 대응을 위해 불가피하게 필수 인원 및 최소 인원만 서울로 배치하려 한다고 설명하며, 항만 물류 및 부두 운영이 주력인 만큼 본사는 부산에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방 소멸과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인터지스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수도권 이전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그는 이전 규모를 최소화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도 반드시 희망자에 한해 시행해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박 시장은 "지역 내 우수 산업 기반 시설을 활용해 ㈜인터지스를 비롯한 향토기업이 부산에 남아 성장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다양한 혜택 제공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지역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준 박동호 대표의 경영 능력에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부산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역 기업의 역외 유출 문제의 심각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 대표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기업 환경 개선 및 지원 정책을 확대해 기업 유출 방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동호 ㈜인터지스 대표는 "시의 의견에 공감하며, 당사의 경영 활동 효율성 제고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이전을 고려하고 있으며, 본사를 서울로 이전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지스의 뿌리는 부산이고,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앞으로 인터지스는 부산을 대표하는 물류 기업으로서 지역의 경제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가덕도신공항 건설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복합 물류 체계가 완성되고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완료되면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며, "항만, 육상, 공항을 연계하는 물류 비즈니스 모델 확대가 필요한데 인터지스가 시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동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물류 기반 시설 확대 등 투자 구상 중인 사업이 있다면 언제든 시와 협의를 당부드리며, 투자 장애 요인 해소는 물론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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