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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가 운영중인 냉풍욕장 전경 |
6월 27일 개장 이후 10일 만에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하며 무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냉풍욕장은 폐탄광 갱도의 자연 대류 현상을 활용한 친환경 피서 시설이다. 지하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공기가 갱도를 따라 흐르며 자연적인 에어컨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갱도 내부 온도는 사계절 10~15℃를 유지하며, 여름철 외부 온도와 최대 20℃까지 차이가 난다.
방문객들은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 같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냉풍욕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뿐만 아니라 연인, 친구 등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SNS를 통해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냉풍욕장의 인기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근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폐광의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한 관광객 증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시원한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냉풍욕장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남은 운영 기간 동안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냉풍욕장은 8월 31일까지 운영되며,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냉풍욕장길 190에 위치해 있다. 보령 시내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청양·대전 방면으로 이동하다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2km 정도 이동하면 냉풍욕장을 찾을 수 있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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