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바퀴 터진지 모르고 만취 운전 40대…비번인 경찰에 딱 걸렸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앞바퀴 터진지 모르고 만취 운전 40대…비번인 경찰에 딱 걸렸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 0.353%…면허 취소 3배 수준

  • 승인 2025-07-09 15:26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임영웅
지난 5월 만취운전자인 A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는 임 순경 모습 (사진=대전유성서 제공)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에서 난폭 운전을 한 40대 남성을 휴무였던 경찰이 끈질기게 추격해 사고를 막은 사연이 전해졌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40대)씨를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7일 오후 10시 40분께 유성구 일대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차선을 넘나들며 위험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휴무일에 A씨 차량을 목격한 유성서 교통안전계 임영웅 순경은 음주운전임을 직감하고 지역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다. 임 순경은 음주 의심 차량의 속도가 줄어든 틈을 타 창문을 열고 경적을 울려 한 차례 정차시켰지만, 임 순경이 하차하려 하자 A씨는 현장에서 곧바로 도주했다.



또다시 차량을 정차시킨 임 순경이 차에서 내려 운전석을 두드리며 "술 드셨어요?"라고 묻자 A씨는 당당히 "술을 먹었다"라고 밝혔다. 경찰관이라고 밝힌 임 순경이 차에서 내리라고 하자 A씨는 다시 도주했다.

이날 A씨가 "왜 자꾸 따라오는 거냐"며 계속 도망가자 임 순경은 112와 계속 연락하며 운전자가 현장을 이탈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한 결과 일시적 기억 상실에 이를 정도인 0.353%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면허 취소 수준 3배 달하는 매우 높은 수치다.

임영웅 순경은 "추격 당시 피의 차량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검거 후 살펴보니 조수석 앞바퀴가 완전히 터져 휠이 아스팔트에 긁히는 소리였다"라며 "피의자가 당시에 얼마나 만취했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직원 대상 청렴·반부패 추가교육 실시
  2.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중대재해 근절 성실·안전시공 결의식' 개최
  3. 대만 노동부 노동력발전서, 한기대 STEP 벤치마킹
  4. 한화이글스의 가을…만원 관중으로 시작
  5. 한화vs삼성, KBO 플레이오프 첫 경기 '접전'
  1. 한화이글스, 플레이오프 첫 경기 '승리'
  2. 아산시 영인면, 100세 이상 어르신에 선물 전달
  3. 순천향대, 공공의료서비스 개선 협약 체결
  4. 아산시가족센터, '2025 조부모-아동 행복 프로젝트' 진행
  5.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헤드라인 뉴스


일단 입학만 시키자?…충청권 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급증

일단 입학만 시키자?…충청권 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급증

국내 학령인구감소에 충청권 대학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들어오는 만큼 중간에 나가는 유학생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중도 탈락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청권 4개 시도별 외국인 유학생 수는 늘고 있지만, 그만큼 중도탈락률도 급증했다. 대전의 경우, 들어오는 만큼 나가는 유학생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대전권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0년 5810명, 2021명 6419명, 2022년 6988..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개청한지 1년 반이 지난 우주항공청이 국정감사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는 가운데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대전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우주항공청의 운영 체계와 인력 구성 등 조직 안정성과 정책 추진력 모두 미흡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우주청의 구조적 한계로 '예산 부족'을 꼽는다. 올해 우주항공청 예산은 약 9650억원으로,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모든 분야를 포괄하기엔 역부족인 규모다. 여기에 입지 문제도 크다. 우주청..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 미술의 창작 공간이던 대전창작센터가 20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된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창작센터는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로 故배한구(1917~2000) 선생이 설계한 것으로 등록문화재 10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한국 근대건축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은 한남대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와 협력한 프로젝트 전시 <산책-건축과 미술>을 통해 문화시설로서의 재생 기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 2008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관리전환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